사회 사회일반

"33초에 종이컵 한 개" 안 틀면 위험…영하 15도 '꽝꽝', 수돗물 얼마나 틀까

한파가 만든 고드름. 연합뉴스한파가 만든 고드름. 연합뉴스




토요일인 27일에도 전국이 영하권 강추위에 갇힌다. 경기 북부와 강원 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체감온도는 더 낮을 전망이다.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도관 동파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7도로 예보됐다. 중부와 경북 내륙,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겠고,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1㎝ 안팎의 눈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영하 5도 이하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수도계량기와 보일러 배관의 동파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수도계량기가 외부에 설치된 복도식 아파트는 보온재를 충분히 넣어도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얼어붙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기사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밤사이 물을 ‘아주 약하게’ 틀어두는 것이다. 기준은 명확하다. 33초에 종이컵 한 개가 찰 정도, 말 그대로 졸졸 흐를 만큼만 틀어주면 된다. 이 정도 수압만 유지해도 수도관 속 물이 정체되지 않아 동파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밤새 물을 틀어놔도 수도 요금은 약 300원 수준으로 부담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기본적인 보온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 수도계량기는 계량기함 안에 헌옷이나 수건을 채워 외부 공기를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으로 약하게 틀어 물이 계속 흐르도록 설정하되, 보일러가 작동할 만큼 강하게 틀 필요는 없다.

이미 계량기가 얼었다면 뜨거운 물을 붓거나 불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부어 서서히 녹여야 하며, 동파가 발생했다면 교체가 불가피하다. 보일러 역시 노출된 배관을 헌옷이나 스티로폼으로 감싸고, 외출 시에는 전원을 끄지 말고 ‘동파방지’나 ‘외출’ 모드로 맞춰 두는 것이 안전하다.

2025년 12월27일 (토) 1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11만7천원! 환율 급락+반도체 랠리, 12만 전자 온다?
환율 1450원대로 급락, 서학개미 대책은 허점투성이?


이인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