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르쉐,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 첫 공개

포르쉐의 두번째 순수 전기 SUV  

최고출력 1156마력, 제로백 2.5초







포르쉐 AG가 새로운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처음 공개했다.



2002년 9월 첫 선을 보인 카이엔은 포르쉐가 스포츠카를 벗어나 SUV로 세그먼트를 확장한 기념비적 모델로 꼽힌다. 당시 경영 악화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포르쉐는 카이엔의 대성공으로 회사를 일으켰다.

포르쉐는 마칸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로 카이엔을 선택했다. 이번에 공개한 카이엔 일렉트릭은 카이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사륜구동 기반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가 탑재된 카이엔 일렉트릭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내연기관에 뒤지지 않는 막강한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다.

카이엔 터보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2.5초, 200km/h까지 7.4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60km/h에 달한다. 최고출력 1156 마력 (PS), 최대토크 153.0kg·m이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두 모델 모두 어댑티브(조정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과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최대 5도까지 조향 가능한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장착했다. 배터리는 113kWh의 고전압 모델이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642km(WLTP 기준), 터보 모델은 최대 623km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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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충전 상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16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울러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최초로 무선 충전을 옵션으로 지원한다. 최대 11kW로 충전 가능한 충전 시스템은 차량을 플로어 플레이트 위에 주차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55mm 더 길어져 전장은 4985mm, 전폭은 1980mm, 전고는 1674mm이다. 특히 휠베이스(3023mm)가 약 130mm 증가해 뒷좌석 탑승자에게 더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카이엔의 스포티함과 역동성을 그대로 살렸다. 더 낮아진 보닛, 더 슬림해진 매트릭스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가 눈에 띈다. 마이클 마우어 포르쉐 스타일 총괄은 “새로운 카이엔은 틀림없는 포르쉐인 동시에 카이엔” 이라며 “이미 검증된 디자인 특징과 카이엔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모던 디자인 콘셉트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내부에 들어서면 역대 가장 크게 제작된 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이다. 커브드 OLED 패널이 센터페시아에 자리를 잡고 양옆으로 14.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의 조수석 디스플레이(옵션 사양)가 펼쳐진다. 카이엔 최초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며 에어컨과 오디오 볼륨과 같이 자주 사용되는 버튼은 아날로그 방식을 통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국내 판매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 1억 4230만 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 8960만 원으로 정해졌다. 국내에는 2026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유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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