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대규모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 재가동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및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KOTRA 중동지역본부 5개 무역관은 30일 ‘중동 물류허브, GCC 철도 프로젝트 재부상’ 보고서를 공동 발간하고 “GCC 6개국이 철도 건설뿐 아니라 다양한 육상 물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오만·바레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GCC가 추진하는 철도 프로젝트는 6개국간 철도 연결에 더해 주요 항만, 공항을 연결해 기존 해운 중심의 중동 물류 지형을 육상 철도 기반의 육해공 복합 물류 체계로 바꾸는 대형 사업이다. 새로 구축되는 철도망의 총 연장은 2177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AE는 11개 주요 도시와 7개 토후국을 연결하는 약 900km의 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3단계 사업을 통해사우디·오만과도 연결할 계획이다.
GCC 6개국은 각자 자체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프로젝트의 경우 두바이~아부다비를 연결하는 에티하드 고속철도, 사우디 동서 해안을 연결하는랜드브릿지, 카타르 메트로 확장, 오만 하피트 철도, 쿠웨이트의 무바라크 알카비르 신항만 및 국제 공항 건설, 바레인의 킹 하므드 코즈웨이 해상 교량 사업이 대표적이다.
중동의 물류 지형 및 연관 산업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물류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한국 기업들 역시 큰 기회를 맞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철도 건설과 기자재 및 원부자재 공급,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의 수출 및 협력 기회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지 개발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글로벌 기업과 경쟁 구도, 국가별로 다른 현지화 요건 및 입찰 절차, 장기 프로젝트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을 세심히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