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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절차 돌입…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등 참석[집슐랭]

공사비 예정가격 2조 1540억 원

현대건설 프리미엄 ‘디에이치’ 강조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성수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울경제DB현대건설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성수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울경제DB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성수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30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금호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참석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금호건설은 가장 먼저 설명회 장소에 나타났고,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 현수막을 전면에 내세우며 성수1지구를 새로운 주거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다른 건설사들은 실무진 1~2명이 참석한 것에 반해 현대건설은 1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조합 사무실 인근에 배치하기도 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의 공사비 예정가격은 약 2조 1540억 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3.3㎡당 공사비는 1132만 원(부가세 별도)이다. 대규모 공사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지인 만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자금 조달 능력과 시공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방식은 도급제이며, 공동도급은 허용되지 않아 단독 입찰만 가능하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입찰 마감일은 내년 2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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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1가동 72-10번지 일대에 있다. 구역면적은 약 19만 4398㎡, 대지면적은 11만 9706㎡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하 4층~최고 69층, 17개 동, 3014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곳 가운데 최대 규모로, 강북권 재개발 사업 중에서도 규모가 큰 사업지로 평가된다.

입지 여건도 뛰어나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뚝섬역,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을 이용할 수 있다. 강변북로와 인접해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비교적 우수하다. 서울숲과 가까워 주거 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현장설명회를 계기로 성수1지구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공고 이후 현장설명회까지 이어지며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절차가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초기 단계부터 설명회에 참석해 현장을 확인한 만큼, 향후 입찰 참여 여부를 둘러싼 경쟁 구도도 점차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전반은 단계적으로 재개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성수4지구는 이미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고, 성수2지구와 성수3지구 역시 단계별 절차를 거치며 사업 추진을 이어가고 있다. 성수 일대 정비구역들은 대체로 용적률이 낮고 노후도가 높은 반면, 한강변과 서울숲에 인접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재개발 이후 주거 환경 변화 폭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단일 사업지만 놓고 보더라도 규모와 상징성이 상당한 곳”이라며 “특히 성수1지구는 입지와 사업 조건을 감안할 때 주요 건설사들이 쉽게 놓치기 어려운 사업장인 만큼 이번 현장설명회를 기점으로 수주 경쟁이 점차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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