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업심리지수, 17개월 만에 최고…美 설비투자 확대 효과

■한국은행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93.7…작년 7월 이후 최고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개선…기준선 여전히 하회

부산항 신선대부두·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부산항 신선대부두·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기업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설비투자 확대와 서비스업 등의 연말 특수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3.7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95.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토대로 산출한 지표로 장기 평균(2023년 1월~2024년 12월)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 CBSI는 94.4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자금 사정과 생산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금속가공, 기계·장비, 자동차 업종이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 설비투자와 관련된 기계·장비 수요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도 매출과 자금 사정이 개선되며 93.2로 1.4포인트 올랐다. 연말 성수기를 맞은 도소매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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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연말 계절적 요인이 주로 비제조업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제조업도 미국 설비투자와 관련한 업종이 개선됐다”며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에 플러스 요인이지만 환율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내년 1월 CBSI 전망치는 제조업이 1.9포인트 오른 93.6, 비제조업이 4.1포인트 내린 86.6으로 조사됐다. 전산업은 1.7포인트 하락한 89.4다. 수출기업의 내년 1월 CBSI 전망치가 98.1로 2022년 9월(9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기업심리지수, 17개월 만에 최고…美 설비투자 확대 효과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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