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지금 위험해, 절대 가지 말라"…또 '여행 자제' 권고한 中, 이번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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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본 중국대사관이 일본 내 치안 악화를 이유로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재차 권고했다. 연말연시와 춘제(중국의 음력 설)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경계 수위가 다시 높아진 모습이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3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최근 일본 일부 지역의 치안 환경이 좋지 않다”며 “가까운 시일 내 일본 방문을 피할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후쿠오카현·시즈오카현·아이치현 등 여러 지역에서 살인 미수와 사회 보복성 범죄가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일본에 체류 중인 다수의 중국 공민이 이유 없이 모욕과 구타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12월 31일 도쿄 신주쿠구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를 들었다. 이 사고로 중국 공민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대사관은 피해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한편 일본 경찰에 신속한 수사와 중국인 권익 보호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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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은 “연말연시와 춘제 기간을 앞두고 범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 공민들은 현지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안전 예방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일본 고위 정치인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 측은 일본 사회의 치안 불안을 반복적으로 부각해왔다. 당시 주일 중국대사관은 “일본에서 중국 공민을 대상으로 한 위법 범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일본 방문 자제를 공식 권고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외교부 영사사가 일본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추가 여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까운 시일에 일본 방문을 피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런 경고와는 달리 실제 여행 수요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음 달 춘제를 앞두고 일부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중국인의 일본 호텔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춘제 연휴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안과 외교 갈등을 명분으로 한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식 메시지와 민간 차원의 움직임 사이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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