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는 물론 전세계 다양한 모터스포츠들이 ‘시즌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기다.
실제 국내 모터스포츠 역시 대부분의 일정을 마쳤으며 글로벌 오프로드 레이스의 정점, FIA WRC(FIA World Rally Championship) 역시 13라운드, 포럼8 랠리 재팬(WRC FORUM8 Rally Japan)의 일정을 소화하고, 최종전인 ‘사우디아바리아 랠리(WRC Rally Saudi Arabia 2025)’의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국내 짐카나 및 모터스포츠 부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레드콘(Redcon)’의 박재홍 대표와 함께 랠리 재팬 현장을 찾아 다양한 모습,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쿠스코(Cusco)와 그로우 디자인(GROW Design)의 조율을 거친 GR 코롤라 DAT(Toyota GR Corolla DAT)를 만날 수 있었다.
레드콘 박재홍 대표가 말하는 GR 코롤라 DAT 튜닝 사양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더 강렬하게 변한 GR 코롤라 DAT
이번에 경험한 GR 코롤라 DAT는 순정 사양인 아닌 쿠스코와 그로우 디자인의 조율이 더해진 차량이다. 그렇기 떄문에 시각적인 부분에서 일반적인 GR 코롤라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실제 GR 코롤라 DAT 튜닝 사양은 일반적인 GR 코롤라 DAT 순정 사양 대비 더욱 대담하고 공격적인 인상을 가지며, 여기에 쿠스코 및 그로우 디자인(Grow Design)의 튜닝 터치가 더해져 강렬한 레이스카 이미지를 완성한다. 그로우 디자인의 바디킷은 레이스카의 구조적인 디자인 위에 강렬함과 대담함을 담아냈다.
전면부터 측면, 후면으로 이어지는 일체된 스타일링과 함께 차체의 두툼한 펜더 역시 시선을 끈다. 여기에 쿠스코의 레터링과 로고, 그리고 그로우 디자인이 FGK와 함께 제작한 배기 시스템, 레이즈의 휠과 휠과 브리지스톤 포텐자 RE71RS 타이어 조합은 운전자로 하여금 차량의 주행 한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참고로 이러한 외형 덕분에 랠리 재팬이 펼쳐지는 인근을 달릴 때마다 지역 주민, 그리고 모터스포츠 팬들이 마치 ‘랠리카’ 또는 레이스카로 착각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공개할 수는 없지만 FIA WRC에 출전한 한 선수 역시 손을 흔들다가 레이스카가 아닌 것을 보고 웃으며 인사하기도 했다.
GR 코롤라 DAT의 실내 공간은 다채로운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GR 전용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GR 배지를 더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스포츠 시트가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다. 디테일에서는 쿠스코의 시프트 패들 및 전용 스포츠 페달 킷 등이 적용되어 감각적인 조작감을 개선해 ‘주행의 집중력’을 끌어 올린다.
다만 차체 크기의 한계로 인해 실내 공간의 여유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아반떼 등 동급 차량과 비교했을 때 실내 거주성은 협소한 편이며, 1열의 어깨 및 헤드룸이 좁다. 특히 GR 차량 특유의 A필러 디자인은 운전석 쪽 시야를 다소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GR 야리스 대비 일상에서의 여유는 충분했다.
더욱 매력적인 주행으로 기대감을 더하는 존재
토요타의 핫 해치인 GR 코롤라 DAT 모델이 서스펜션 전문 브랜드 쿠스코(Cusco)의 튜닝을 더해 잠재력을 극대화했다. 즉, 일반적인 GR 코롤라 DAT와는 주행의 일부 요소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며 주행을 시작했다.
GR 코롤라 DAT의 심장은 1.6L 직렬 3기통 터보 엔진(G16E-GTS)와 DAT 변속기와 결합해 더욱 매력적인 주행을 선사한다. 최고 출력 304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40.8kg.m에 달하는데, 이는 기존 수동 사양 대비 3.1kg.m가 강화된 수치이다. 이러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GR 코롤라 DAT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약 5.0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변속기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비교했을 때 매우 부드러운 작동 질감을 제공하면서도, 출력 전달은 매우 기민하고 타이트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언제든 시프트 패들을 통해 수동 변속의 ‘손맛’ 그리고 주행의 즐거움 또한 높일 수 있다. 덧붙여 8단으로 구성된 덕분에 고속 정속 주행 시에는 준수한 연비 효율을 느낄 수 있었다.
차량의 움직임은 확실히 기존 GR 야리스 대비 커진 차체, 휠베이스 그리고 AWD 구성 때문인지 GR 야리스에 비해 폭발적인 감각이 덜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다는 생각은 들어도 ‘짜릿하다’는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파워트레인 조합의 밸런스가 뛰어나 데일리카와 때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펀카’로서의 역할은 물론 트랙 사양으로도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덧붙여 3기통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진동이나 질감 면에서 큰 아쉬움, 또는 ‘거친 질감’ 등이 느껴지지 않아 주행 스트레스 역시 크지 않은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차량의 움직임을 평가할 때 ‘타이어의 성능’ 그리고 차량과 타이어의 조합을 신경 쓰는 편인데 시승을 위해 준비된 GR 코롤라 DAT는 쿠스코 및 그로우 디자인의 터치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고성능 타이어인 브리지스톤 포텐자 RE71RS가 장착되어 있어 한계 성능 및 주행의 안정감을 한껏 높여준다.
GR 브랜드의 차량이기 때문에 기본적이로 스포츠 주행을 전제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진 쿠스코의 튜닝, RE71RS 타이어의 조합은 ‘날뛰는 느낌’ 보다는 더욱 정교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특히 GR 브랜드 특유의 정교하면서도 명확한 피드백의 스티어링 휠이 차량을 다루는 즐거움을 더하고 주행의 완성도를 끌어 올린다.
덕분에 일상 주행과 스포츠 주행을 아우른다. 다만, 서스펜션 패키지 자체가 ‘트랙’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닌 ‘스트릿’ 사양으로 조율된 만큼 조금 더 운동 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특히 타이어가 RE71RS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언제든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한, ‘포텐셜 높은 차량’이라 생각됐다.
참고로 시승을 하며 FIA WRC 포럼8 랠리 재팬에서 실제 SS로 사용됐던 산길(타막)을 달릴 수 있었는데 앞서 설명한 기본기, 그리고 우수한 튜닝 및 타이어가 조합되어 뛰어난 움직임을 보여준다. 물론 GR 야리스에 비해 차량의 체격이 큰 편이라 짧은 코너에서는 거동이 아주 미세하게 늘어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전체적인 거동은 정말 우수해 ‘즐거움’을 자아냈다.
"GR 코롤라 DAT는 GR 야리스와는 차별화된 포지션을 가진다"
GR 야리스보다 확실히 크고 여유로운 차량으로, 실내 공간이나 전반적인 여유가 국내 실정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랠리 재팬 일정 동안 직접 경험했던 GR 코롤라는 데일리 주행부터 트랙 주행까지 다양한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차량이다. 그리고 변속의 부담을 덜어내는 DAT의 탑재는 ‘차량의 커버리지’를 더욱 넓혀주는 핵심 요소일 것이다. 특히 아마추어부터 세미프로 수준의 아마추어 레이스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차량의 성격, 주행 특징 등을 보았을 때 GR 코롤라 DAT는 어쩌면 GR 야리스의 상위 모델보다는 현대 ‘아반떼 N의 상위 모델 개념’으로 느껴졌고, 어서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협조: 박재홍(레드콘) / 코스코 / 그로우 디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