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출범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전·충남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6일 공식 선언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지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훈식이 형, 나와”라며 도발적인 멘트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장 의원은 이날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을 대체할 신(新) 수도권을 만들겠다”며 대전·충남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권에서 통합 예상 지역인 대전·충남에 대한 첫 출마 선언이다. 장 의원은 ‘젊은 대전, 강한 충청’을 선거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장 의원은 비수도권 유일의 40대 재선 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바로 통화할 수 있고 국회를 설득할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3조 원+알파(α) 규모의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초광역 산업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삼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방산 등 핵심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3곳을 배출하겠다고 했다. 대덕특구를 판교 이상의 융합 클러스터로 만드는 ‘대덕 3.0 프로젝트’ 구상도 공개했다.
광역통합 시 보통교부세를 연 3조 원 규모로 확충하고, 4년 간 총 2조 원을 대전·충남 20개 기초지자체에 균등하게 배분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장 의원은 “준비된 설계자 장철민이 대전·충남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지시를 호소했다.
정부·여당은 대전·충남의 광역 통합을 서둘러 마무리짓고 6·3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에서는 장 의원 외에 강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훈식이 형, 나와. 경선에서 한번 붙자”며 “나는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훈식이 형’은 앞서 이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강 의원의 애칭처럼 굳어진 표현이다. 장 의원은 “훈식이 형이 나오는 게 우리 충청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의의 경쟁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