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명 예약 믿었는데 아무도 안 왔다"…노쇼 당한 식당에 들어온 남성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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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소상공인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노쇼(예약 부도)’ 피해가 사회적 이슈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노쇼 피해가 반복되는 가운데, 최근 유명 셰프의 미담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소상공인 노쇼 피해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최근 3년간 한 번 이상 노쇼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피해 점포의 노쇼 발생 횟수는 평균 8.6회였고, 1회당 평균 손실액은 약 44만3000원에 달했다. 예약 취소로 인한 식재료 폐기와 인건비 부담이 그대로 매출 손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외식업종 214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예약 방식(복수응답)을 보면 실명 확인이 어려워 노쇼에 취약한 전화 예약이 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이버·카카오 예약 서비스가 18%, 음식점 예약 앱이 5%를 차지했다. 예약 보증금을 설정한 점포는 전체의 14%에 그쳤고, 노쇼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진행한 경우는 피해 점포의 3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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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노쇼를 당한 식당을 도운 셰프의 사연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에 출연 중인 임성근 셰프의 미담이다.

앞서 경북 김천에서 석쇠 불고기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쇼 피해 사실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예약 전날 오후 4시 30분께 걸려온 전화 예약에서 시작됐다. 어른 6명, 아이 4명 등 총 10명이 다음 날 방문한다며 간장 석쇠 4인분, 고추장 6인분 등 총 10인분을 준비해 달라는 주문이었지만,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록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

이후 사정을 전해 들은 한 남성 손님이 “이미 구워둔 고기를 달라”고 요청했고, 이 손님이 바로 임 셰프였다. 한식대첩3 우승자인 임 셰프는 “10명에게 노쇼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예비 창업자로서 마음이 아팠다”며 “미리 구워둔 고기가 너무 맛있어 4인분을 비웠고, 힘내시라고 비밀 레시피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식당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홍보했고, 사장은 감사의 뜻으로 작은 화분을 건넸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제도 개선에도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개정해 외식업 노쇼 위약금 기준을 상향했다. 주방 특선(오마카세)이나 파인다이닝, 단체·대량 예약의 경우 총 이용금액의 40% 이하, 일반 음식점은 20% 이하까지 위약금 설정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를 적용하려면 위약금 기준을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전에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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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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