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오를 만큼 올랐다"…개미들, 곱버스 '풀베팅' [코주부]

1주일 간 1400억 원어치 순매수

1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해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레버리지(곱버스)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월 6일∼12일)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상위권에는 곱버스 상품이 대거 올랐다. 인버스 ETF는 코스피 등 기초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상품이고, 곱버스는 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말한다.

특히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을 1417억 8400만 원 어치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최근 일주일 간 수익률은 -7.3%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날 4700선 문턱(4692.64 마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상승률은 11.35%다.



새해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오르다 보니 숨 고르기 차원에서 단기적인 조정장이나 횡보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인버스 상품을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세가 한풀 꺾여도 안정적인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ETF도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개인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을 1400억 4900만 원(3위) 규모로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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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꽤 오른 상황에서 향후 강세 모멘텀이 한층 꺾이거나 박스권에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같은 기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은 국내 증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971억 9600만 원 어치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어 KODEX 레버리지(439억 1800만 원), KODEX 코스닥150(368억 8200만 원) 등도 각각 순매도 명단 2, 3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44억 1700만 원), TIGER 200선물레버리지(94억 1900만 원) 상품을 각각 세 번째, 네 번째로 많이 샀다.

시장에선 코스피 하락장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베네수엘라 사태와 이란 압박, 그린란드 편입 야욕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포지션 조정을 정당화하는 단기적인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단 설명이다. 다만 D램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초과 수요 국면이라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은 살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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