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세관, 엔비디아 'H200' 수입 사실상 금지

로이터 "4월 미중 정상회담 협상 카드 포석"

美증시서 기술주 전부 하락…나스닥도 1% ↓

트럼프는 대중국 매출 25% 국고 귀속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이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0’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한 가운데 정작 중국 세관은 이를 막기로 했다.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이 이 문제를 협상 카드로 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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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세관이 엔비디아의 H200 칩 반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사실상 금지 조치가 내려졌지만 앞으로 상황이 발전하면 바뀔 수도 있다”며 “이것이 금지 조치인지 임시 조치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의 이번 지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기 전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도 13일 중국 정부가 H200 칩 구매 가능 대상을 대학 연구개발(R&D) 연구실과 같은 특별한 경우로만 제한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일부 기술기업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일 중국 정부가 일부 기술기업들에 H200 구매 계획을 일단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중국 세관의 H200 수입제한 소식에 엔비디아가 1.44%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애플(-0.42%), 마이크로소프트(-2.40%), 아마존(-2.45%), 구글 모회사 알파벳(-0.04%), 브로드컴(-4.15%), 메타(-2.47%), 테슬라(-1.79%), 월마트(-0.27%) 등 대표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 여파로 나스닥종합지수도 1.00% 내렸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엔비디아의 H200을 중국에 수출하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H200 대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대가로 판매 대금의 25%를 미국 국고로 환수하는 취지의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을 언급하면서 “그 두 개가 최상위이지만 이것(H200)도 아주 좋은 칩”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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