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당구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1순위 100.4대 1, 무순위 청약 351.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 속에 12월 말 계약을 모두 마쳤다. 전용 84㎡ 최고가가 26억 8,400만 원에 달하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축 공급 부족에 따른 대기 수요가 몰리며 조기 완판된 것이다. 이어 1월 진행한 ‘더샵 분당센트로’ 역시 1순위에서 평균 51.3대 1을 기록하며 경쟁률이 치열했다. 이 단지도 전용면적 84㎡가 최고 21억8,000만원에 달했지만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분당 시장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0억원을 훌쩍 넘는 고분양가를 소화해내자, 인접한 용인 수지구 부동산 시장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분당의 진입 장벽이 20억 원대 중반으로 훌쩍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수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와 '갭 메우기' 현상이 동시에 관측되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지구 아파트값은 12월 첫 주 0.42% 뛰며 4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지역 내 비교적 신축으로 꼽히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2019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12월 15억7,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호가는 16억원을 넘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65% 룰'에 따라 인접한 용인 수지 집값의 '15억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분당이 뛰면 수지도 따라 오른다는 시장의 오랜 공식이다. 부동산R114(렙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수지 아파트 시세는 분당의 65%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분당 아파트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6억 원을 돌파한 현시점에서 수지 역시 15~16억 원대를 향한 본격적인 '키 맞추기' 장세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분당이 26억 원이라는 새로운 가격 천장을 뚫어주면서, 인접한 수지 지역의 수용 분양가도 더욱 높아진 셈”이라며 “특히 당분간 대규모로 예정된 입주 물량은 없어, 실수요자들은 수지의 ‘키 맞추기’ 상승폭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증명하듯,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들어서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있다.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이 도보 이용이 가능한 위치로 동천역에서 판교역까지 3개 정거장, 강남역까지 7개 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으며, 성남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으로 환승하면 SRT 수서역까지도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며 “분당 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강남과 판교 접근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공인중개사 대표도 “최근 수지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집을 매수하려는 손님이 하루에도 서너 팀씩 방문한다”며 “수지자이 에디시온의 경우 역세권과 학군을 다 잡은 핵심 입지인 데다, 희소한 1군 브랜드 신축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