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강남구 재건축 추진 아파트 3.3㎡ 당 매매가격은 1억 784만 원으로 나타나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 2024년 9243만 원보다 1541만 원(24.35%) 상승했고, 10년 전(3510만 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재건축을 제외한 강남구 일반 아파트의 3.3㎡당 평균가는 8479만 원으로 재건축 아파트와의 격차가 2305만 원에 달했다. 부동산R114는 정비기본계획수립 이후 단계에 접어든 재건축 단지로 분류했다.
강남구 안에서도 한강변 입지에 위치한 압구정동을 비롯해 학군 프리미엄과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한 개포동과 대치동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압구정동은 현대, 한양아파트가 속한 압구정3·4·5구역 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고 개포동은 우성6차와 개포주공6·7단지, 대치동은 개포우성1·2차 및 대치우성1차·쌍용2차 통합재건축, 은마아파트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구 재건축 추진단지의 집값 강세는 단지별로 재건축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투자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에는 10년 넘게 정체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정비사업 궤도에 오르며 사업이 본격화됐고 개포주공6·7단지, 압구정2구역 등 주요 재건축단지들도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올해에도 압구정3·4·5구역과 개포우성6차, 대치쌍용1차 등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권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아파트값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5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4년말 대비 12.52% 올랐다. 자치구 별로 송파구(17.52%), 강남구(17.50%), 성동구(15.06%), 강동구(14.22%), 서초구(14.20%)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