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지배구조 점검 앞두고…JB금융 부회장 돌연 사임

李대통령 ‘이너서클’ 발언 이후

취임 9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백종일 부회장. JB금융그룹백종일 부회장. JB금융그룹




올 초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된 백종일(사진) 전 전북은행장이 취임 9일 만에 돌연 사임했다. 시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발언 이후 금융감독원이 8대 금융지주를 상대로 특별 점검 계획을 내놓자 자리 유지에 부담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1일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된 백 전 은행장은 9일 사임 의사를 밝히고 JB금융지주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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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전 은행장의 부회장 임기는 1년으로 올해 연말까지였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보좌와 대외 활동 수행이 역할이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은행장을 지냈으면 고문 같은 자리를 통해 예우를 해주는데 회장 보좌 역할로 부회장 자리를 받은 것”이라며 “금융지주 회장이 조직 내 참호를 구축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 만큼 JB금융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JB금융은 백 전 은행장의 후임을 뽑지 않기로 했다. JB금융은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 시절인 2023년 부회장 제도를 없앴다가 2년 만에 부활시켰는데 이를 다시 없애는 셈이다. JB금융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백 전 은행장의 부회장직 사퇴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 같은 지적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JB금융의 경우 박춘원 신임 전북은행장 인선을 두고 금융 당국의 요청으로 선임이 연기되기도 했다. 박 행장은 ‘김건희 집사 게이트’라고 불리는 IMS모빌리티 투자 의혹으로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금융지주사에 대한 금감원의 압박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JB금융의 관계자는 “백 전 부회장은 이전부터 부회장 자리를 고사했었다”며 “논의 끝에 부회장 자리를 내려놓고 고문 자리에서 대외 업무를 맡기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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