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19에 여전히 발목잡힌 HMM…美서 줄소송

美 DK버터플라이 등 손배소

HMM "검역 따른 불가항력"

업황악화에 법적분쟁 이중고

MSRF 유사소송 HMM 최종 승소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011200)이 미국 화주들로부터 잇달아 소송을 당하고 있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 수입업체인 DK버터플라이는 이달 초 HMM을 상대로 연방해사위원회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고소장을 냈다. DK버터플라이는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류대란 속에서 HMM이 계약상 보장된 선복 서비스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글로벌 해상운임이 급등하자 계약에 없는 추가 비용을 사실상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복 부족을 이유로 서비스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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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이에 대해 전 세계 항만 혼잡과 컨테이너 반입·반출 지연 장기화 상황에서 생긴 불가항력적인 문제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글로벌 항만에서는 검역을 위해 컨테이너선이 오랜 기간 계류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물건을 옮길 수 있는 선박이 크게 줄어 선사들은 기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일이 다수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HMM은 이미 유사 소송에 잇달아 직면하면서 법적 분쟁 비용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유로마켓디자인 등도 HMM으로부터 제대로 된 운송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비용 청구를 둘러싼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HMM이 승소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미국 식품 수입업체인 MSRF가 제기한 소송에서도 HMM이 최종 승소 판결을 끌어냈다.

회사측은 그러나 해운 업황이 악화하는 시점에 소송 리스크가 겹치자 우려하는 모습이다. 올 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3447만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보다 4.6% 증가하는 반면 물동량은 2.4%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글로벌 톱티어 해운사들이 홍해 사태로 운항이 중단된 수에즈 운하 노선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상 운임의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며 “승소 확률이 높아도 고객사인 화주와 잇달아 소송에 휘말리는 것은 안팎으로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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