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일정 중 선택한 ‘운동화 패션’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선 후보 시절 착용했던 운동화가 완판을 기록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방일 일정에서 신은 스니커즈 역시 또 다른 품절 대란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지난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일본 나라현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호류지를 방문했다. 친교 성격의 일정이었던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정장에 구두를 착용한 반면 이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스니커즈를 매치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호류지 경내가 흙과 자갈로 이뤄진 점을 고려해 구두 대신 운동화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합주 한) 어제도 그 신발을 신었으면 좋았을 텐데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이 대통령이 웃으며 “미리 알려줬어야죠”라고 답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날 이 대통령이 착용한 신발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호간(HOGAN)의 ‘하이퍼라이트 스니커즈’ 모델로,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가격은 75만 원이다. 호간은 토즈(Tod’s) 그룹이 전개하는 브랜드로, 캐주얼 아이템인 스니커즈를 고급 소재와 장인정신으로 재해석해 ‘럭셔리 스니커즈’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토즈코리아가 유통을 맡고 있다. 앞서 김희선, 윤현민, 안재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착용한 모습이 알려지며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다만 이번에 화제가 된 운동화는 이 대통령이 별도로 준비해 간 것이 아니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수행원의 운동화를 빌려 신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선택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온라인에서는 “또 완판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통령의 패션이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대선 후보 출정식 당시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보수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함께 들어간 리복의 클래식 레더 ‘GY1522’ 모델을 착용했는데, 정가 8만9000원의 이 운동화는 착용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이후 일부 리셀 시장에서는 가격이 30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통합이라는 가치에 공감한 ‘가치 소비’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신발뿐 아니라 안경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산 아이웨어 브랜드 바이코즈의 티타늄 안경테 ‘바온(BAON)’ 모델을 착용했는데, 이른바 ‘이재명 안경’으로 불리며 공식몰 전 색상이 품절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