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1월 경매시장, 블루칩 쏟아진다

서울옥션·케이옥션 새해 첫 경매

박수근·이우환·야요이 등 총출동

작년 경매시장 4년만에 반등 조짐

올해 완연한 회복세 이어갈지 주목

야요이 쿠사마, Butterflies ''TWAO''(2004), 38×45.5cm, 시작가 10억 원 / 제공=케이옥션야요이 쿠사마, Butterflies ''TWAO''(2004), 38×45.5cm, 시작가 10억 원 / 제공=케이옥션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박수근·김창열·이우환·쿠사마 야요이 등 블루칩 작가 중심의 새해 첫 경매를 연다. 미술시장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낙찰률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4년 여만에 반등한 가운데 이번 경매 결과가 회복세를 가속할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27일과 28일 1월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의 경우 총 117점, 낮은 추정가 기준 50억 여원, 케이옥션은 94점, 98억 원 상당의 미술품이 경매에 나온다. 두 경매사는 모두 올해 첫 경매의 산뜻한 출발을 위해 수요가 탄탄한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대거 준비했다. 지난해 9월 이중섭의 '소와 아동'을 35억 2000만 원에, 11월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을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인 94억 원에 거래시키며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2021년 이후 줄곧 내림세를 걷던 두 경매사의 낙찰률과 낙찰총액이 4년 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경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케이옥션 측은 시장에 대해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미술사적 검증을 마친 블루칩 작가들에 대한 견조한 수요는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자산으로서의 가치와 수집의 즐거움이 동시에 충족되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수근, 모자와 두 여인(1964), 24.6×15cm, 4억 8000만~8억 원/제공=서울옥션박수근, 모자와 두 여인(1964), 24.6×15cm, 4억 8000만~8억 원/제공=서울옥션


우국원, The Steadfast Tin Soldier(2024), 130×162.1cm, 2억~2억 6000만 원/제공=서울옥션우국원, The Steadfast Tin Soldier(2024), 130×162.1cm, 2억~2억 6000만 원/제공=서울옥션



27일 열리는 서울옥션 근현대미술 섹션의 하이라이트는 박수근의 ‘모자와 두 여인’이다. 돌벽이 떠오르는 화면 위로 어머니와 아이, 두 여인의 모습이 절제된 형태로 표현된 1960년대 작품으로 추정가는 4억 8000만~8억 원이다. 젊은 컬렉터들에 인기가 높은 우국원의 2024년작 ‘꿋꿋한 주석 병정(The Steadfast Tin Soldier)’도 추정가 2억~2억 6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은 거대한 고래와 파도라는 위기 속에서도 유희를 즐기는 인물들을 통해 작가 특유의 블랙 유머를 드러낸다. 야요이 쿠사마의 대표작 중 하나인 ‘호박(Pumpkin) AAT’와 우고 론디노네의 ‘산’ 시리즈 중 하나인 조각 작품(Black White Red Mountain)도 1월 경매에서 만날 수 있다. 쿠사마의 호박은 추정가 7억 3000만~9억 원에, 론디노네의 조각은 3억~4억 원에 출품됐다. 아울러 서울옥션은 올해 첫 경매를 맞아 새해의 염원과 기대를 담아내는 다채로운 달항아리도 근현대미술 섹션에서 소개한다. 권대섭, 강민수, 김동준, 이용순, 문평 등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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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쿠사마, Dress(1982), 22.5×15.5cm, 추정가 5~8억 원제공=케이옥션야요이 쿠사마, Dress(1982), 22.5×15.5cm, 추정가 5~8억 원제공=케이옥션


이중섭, 무제, 19.2×26.8cm, 3500만~8000만 원 / 제공=케이옥션이중섭, 무제, 19.2×26.8cm, 3500만~8000만 원 / 제공=케이옥션


케이옥션에서는 시작가만 10억 원인 ‘버터플라이 "TWAO"’를 비롯해 야요이 쿠사마의 원화와 판화 총 5점이 나온다. 무한 반복과 증식이라는 그녀의 예술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1982년작 ‘드레스(추정가 5억~8억 원)’과 호박 도상이 눈에 띄는 판화 작품 ‘헬로!(추정가 5200만~1억 원)’ 등이 출품된다.

국내외 경매에서 꾸준히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 작가 김창열과 이우환의 역작도 만날 수 있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초기 역작인 ‘물방울 ABS N° 2’과 최소한의 붓질로 공간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이우환의 ‘다이얼로그’가 각각 9억~14억 원의 추정가로 새 주인을 찾는다. 케이옥션은 최근 글로벌 미술계에서 여성 작가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경자, 이성자, 양혜규 등 국내 대표 여성 작가들의 작품도 여럿 준비했다.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사유와 흔적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드로잉과 소품도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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