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시즌1은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TV 부문 1위에 오르면서 국내외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을 하는 흥미진진한 내용도 재밌지만,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K 미식의 매력에 전세계 시청자들을 흠뻑 빠져들게 했다. 현재 시즌2도 한국 식재료와 미식을 선보이며 시즌1 못지 않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푸드테크다. 푸드테크는 음식과 기술의 합성어로 음식 산업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로봇, 소프트웨어(SW)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 산업이다. 요즘 식당에서 자주 보이는 서빙 로봇과 조리 로봇도 푸드테크의 결과물이다. 우리의 빨리 빨리 문화는 한국을 지구상에서 푸드테크를 가장 잘 발전 시키는 나라로 만들었다.
현재 우리는 AI가 지식과 업무 방식까지 재구성하며 인간의 사고와 산업을 송두리째 바꾸는 대 변혁기에 살고 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쓴 1776년은 지금과 같은 산업의 대변혁기였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해 산업 혁명이 막 시작된 해다. 현재는 AI가 모든 것을 바꾸기 시작한 새로운 시대에 접어 들었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국부의 원천을 노동 생산성으로 봤다. 앞으로 AI가 모든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부론의 원리와 유사하다.
국부론의 ‘자유’에는 정의가 기반하고 있다. 정의로운 법과 질서 하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해야한다. AI 시대의 ‘자유’는 신뢰 가능한 규칙 속에서 알고리즘이 투명하게 작동해야 한다. 미래의 식당은 요리사도 없고 종업원도 없는 무인 식당이 될 전망이다. 조리와 서빙, 서비스 모든 것을 AI가 대체 했을 때도 인간의 존엄은 박탈되지 않아야 한다.
지금 K 미식은 한류를 넘어 전 세계로 질주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가 최고의 인기를 얻는 배경에도 K 미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K 미식은 AI와 결합을 통하여 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때다. 또한 혁신과 공정성이 동시에 작동하는 새로운 미식의 시대를 우리가 먼저 열어야 하겠다.
새롭게 발견한 맛집만큼 우리에게 반가운 것은 없다. AI가 우리의 마음을 읽어서 신뢰성 높고 정확한 맛집을 알려주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