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중 SK하이닉스 일반산단으로 이어지는 전력망이 지방도 확장공사와 함께 땅 밑에 구축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2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측은 지방도 318호선 이천 대죽교차로(설성면 수산리)부터 SK하이닉스 일반산단과 인접한 용인 기상삼거리(처인구 원삼면 두창리)까지 27.02㎞ 구간의 도로 건설과 전력망 설치를 공동으로 시행하게 된다. 지방도 318호선은 도비가 투입돼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한전은 도로 밑 부분에 전력망을 구축한다.
공사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조사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해 사업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절반 단축하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 단독으로 도로공사만 추진할 경우 공사비가 5568억원 소요되는데 반해 한전과 함께 진행하게 돼 중복공사 비용이 2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송전탑 공사에 따른 주민 반발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고 교통 혼잡, 소음·분진 등의 문제도 일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방도 아래 전력망이 완공되면 SK하이닉스 일반산단 가동에 부족한 전력량 3GW 중 상당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은 현재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평창∼횡성∼영월∼제천∼원주) 등을 거쳐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하는 전력망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은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을 구축하는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행정과 국가 전력망 전략이 결합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경기도 내 다른 도로와 산업단지로 확장해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전국 최고 인프라를 갖춘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