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콘텐츠로 유명한 야나두가 카카오(035720) 가족이 된다. 카카오에서 어린이 교육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카카오 키즈가 어린이 영어 사업에서 야나두의 노하우를 등에 업고 새로운 시장 강자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카카오의 계열회사인 카카오키즈는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사인 야나두를 흡수합병한다고 2일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카카오키즈가 야나두의 주식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카카오키즈가 남고 야나두 법인은 사라진다. 합병비율은 1대 0.6055372다. 합병신주는 보통주 9만1,588주, 우선주 2만2,920주 규모다. 카카오키즈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의결했고 10일 주총을 통해 합병을 마무리 짓는다.
야나두는 배우 조정석의 광고로 유명한 성인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이다. 2010년 창업 후 화이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업계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공격적인 광고와 장학금 제도, 무료 특강 등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압도적인 업계 1위였던 시원스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2016년 34억원이던 야나두의 매출액은 지난해 413억5,600만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17억원을 기록했고 자본잠식 상태다.
카카오는 유아 소프트웨어 개발 계열회사인 카카오키즈를 통해 성인 중심이던 야나두의 영어 콘텐츠를 주니어 교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키즈는 자사의 모바일 유아동 교육 플랫폼을 통해 세계적인 교육 콘텐츠와 유명 애니메이션 등 2만개 이상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다.
앞서 야나두는 지난 3월 카카오키즈를 통해 ‘야나두 주니어’를 출시해 교육 대상 다각화 시도에 나섰다. EBS 대표 강사들과 합작해 제작한 야나두 주니어는 누리과정 기반 ‘스토리북’, 짧은 문장 중심 ‘영어동화’, 장문장 리딩에 도전하는 ‘세계명작’ 등 단계별 스토리 리딩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어린이들이 수준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총 150개 강의와 420개 영상으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