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보수 선명성 사라진 국민의힘, 중도층 공략 나선다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제3지대와 최종 단일화 등 반영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왼쪽부터)-오세훈-나경원-조은희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왼쪽부터)-오세훈-나경원-조은희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4·7 재보선 경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보수 선명성 경쟁보다 중도층 구애를 통한 외연 확장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당 일각에서는 태극기로 불리던 강경 보수의 흔적이 자취를 감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후보들의 이 같은 행보는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로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로 한 경선 룰 △중도층 지지를 주력으로 하는 제3지대 경선 승자와의 최종 단일화 일정 △보수층 결집만으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총선 참패의 학습 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원 투표가 20% 반영되는 예비경선에서 ‘우파 정당의 본분’을 강조한 후보들의 목소리도 민심 100%로 당락이 좌우되는 본경선 절차에 접어들고 나서는 사그라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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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연립정부 구성, 합리적인 진보까지 모아서 새 플랫폼을 만들자는 제안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융통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정조준하는 등 정권 심판론과 더불어 아동학대 예방 강화, 청년 재테크 지원, 어르신 디지털 교육 등 실용적인 공약도 나오고 있다.

제3지대와 최종 단일화가 국민의힘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100% 여론조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민심 구애 행보는 연일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고정 지지층 결집보다 중원 진출에 에너지를 쏟아야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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