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소련 때려잡은 전설의 듀오"…美 전차·장갑차, 러시아 진지 강타

우크라 국방부 러 진지 공격 영상 공개

美 에이브럼스 전차·브래들리 장갑차 활약

美, 러에 각각 31대·300대 지원

우크라이나 공개 사진. X캡처우크라이나 공개 사진. X캡처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냉전 시대 소련과의 대결을 위해 개발된 이 두 전투차량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실제 러시아와 교전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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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제47기계화여단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수잔스키 지구에서 수행한 전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에이브럼스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포격을 가하며 전선을 따라 기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에이브럼스 전차는 1981년 미 육군에 첫 실전 배치된 3세대 주력전차다. 크라이슬러 방위사업부(현 제너럴 다이내믹스 육상사업부)가 설계·제작했으며, 열화우라늄 장갑으로 무장해 대전차전과 전선 돌파에서 강점을 보인다.

1983년 배치된 브래들리 장갑차는 기동성이 뛰어난 궤도식 전투·수송 차량으로, 걸프전에서 에이브럼스를 능가하는 전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작년부터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장갑차 300대와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작전으로 전세가 급변하면서 올해 4월 최전선에서 후퇴를 강요당했다. 전차의 상부와 후방이 드론 공격에 취약했기 때문이다. 당시 에이브럼스 전차 5대가 러시아군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영상은 미국의 첨단 전투장비가 실전에서 보여주는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다만 현대전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지상 전력의 운용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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