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005년 1월호] 하늘을 나는 자동차

그래픽으로 보는 파퓰러사이언스 11년史

"이 괴짜 몽상가가 정말로 비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는 2005년 1월호에 실린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여기에 소개된 사람은 미국의 발명가 폴 몰러. '몰러 M400 스카이카'로 명명된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개발자다.


그는 2005년 8월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의 한 초원에서 150마력급 로터리엔진 8기와 4기의 덕트팬을 채용한 붉은색 M400을 타고 1m 정도를 떠올라 수 분 가량 시험비행을 해냈다. 하지만 당시 몰러는 투자자들의 돈을 뜯어내기 위한 사기꾼으로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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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M400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처음 선보이며 2002년쯤 시속 600㎞의 4인승 M400 1만대가 창공을 누비게 될 것이라고 큰 소리쳤지만 M400은 2005년에도 스카이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아직까지 상용모델 개발이 완료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이는 정확한 판단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M400에 국한되는 것일 뿐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결코 사기가 아니다. 몰러가 꿈꿨던 세상이 이제 또 다른 혁신기업에 의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테라퓨지아(Terrafugia)가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이미 인류 최초의 스카이카 '트랜지션(Transition)'의 개발을 끝내고 올해 말 상용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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