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자궁 환경형 요람

기상천외 특허세상

아기에게 가장 쾌적한 환경은 뭐니 뭐니 해도 엄마의 자궁일 것이다. 신생아들을 위해 이러한 자궁 속 환경을 똑 같이 재현한 요람이 있다면 어떨까.

지난 2003년 서울의 이모 씨는 이를 실현할 일명 '자궁 환경형 요람'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아이템은 아기가 태어난 후 10개월 동안 머물렀던 자궁과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됨으로써 받게 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한편 심리적 안정과 안락한 수면을 유도해 건강한 발육과 지능 향상을 촉진하는 기능성 요람이다.


본체의 내부는 자궁과 유사한 조롱박 모양을 하고 있 으며 실리콘 및 생리식염수로 코팅된 침상이 놓여있다. 또한 아기의 심리적 안정감 유지를 위해 뇌파 음향 장치, 인체 진동 모델 이론에 근거한 수직 진동 장치, 공기 청정 장치 등이 함께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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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세밀한 시스템에 힘 입어 아기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 성장 촉진 및 면역 기능 강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출원인의 설명.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유아의 발육과 자궁 환경이 서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요람은 아기들의 워너비 아이템이 될 만하다.

특허청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한 듯 특허 등록을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이 또한 출원인의 등록료 불납으로 현재는 특허권이 소멸됐다.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신비하기 그지 없는 엄마의 자궁을 완벽 재현하는 것이 역부족임을 깨닫게 된 때문은 아닐까.

박소란 기자 psr@sed.co.kr
자료 제공:한국특허정보원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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