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BUILD IT] 캔맥주 투척 냉장고

아이폰으로 제어되는 냉장고가 캔맥주를 던져준다

"저는 프로그래밍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일 뿐 실제로 뭔가를 제어하지 못하면 재미가 없어요.

제게는 대학시절부터 써오던 낡고 작은 냉장고가 있는데 어느 날 이 냉장고를 가지고 아이폰으로 조종하는 음료수 자판기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실제로 만들어봤죠. 결과는 실망스러웠어요. 이 냉장고는 주인이 어디에 있든, 심지어 해외에서도 아이폰으로 조작 가능하지만 음료수가 거실 바닥으로 굴러 나오기 때문에 밟고 넘어질 위험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가장 쉽고 빠르게 캔맥주를 손에 쥐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해답은 바로 나왔죠. 냉장고에 투척 기능을 추가해 내게로 직접 던져주도록 하는 거였어요. 이를 위해 친구인 그래험 페로와 함께 개조에 들어갔습니다.

캔맥주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투척하기로 했는데 적당한 압력이 얼마인지 알 수 없었죠. 일단 100psi로 실험했더니 캔맥주가 천장까지 날아가 박살이 나더군요.

이렇게 실수 끝에 10psi라는 최적 압력을 찾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00psi는 소방용 호스가 뿜어내는 물의 압력과 비슷했어요. 실로 엄청난 힘이었던 거죠. 이후에는 냉장고의 내부를 개조했습니다. 캔맥주 배출 메커니즘의 핵심은 냉장고 속의 경사진 수납장입니다.

수납장의 각 선반 끝에 서보모터를 달아 캔맥주가 냉장고 하단의 투척장치로 장전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와 투척장치 모두를 회전판 위에 올려놓았죠. 덕분에 어느 방향으로든 캔맥주를 쏘아 보낼 수 있습니다.

냉장고 제어를 위한 아이폰 앱은 또 다른 친구인 조시 릴리가 도와줬어요. 이 앱을 설치하면 냉장고에 보관한 여러 종류의 음료수 중 하나를 선택해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습니다."
_ 라이언 러스낙 카네기 멜론대학 석사과정

*popsci.com/beercannon에서 더 자세한 제작정보를 볼 수 있다. 앱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다.

HOW IT WORKS

제작기간: 2일
제작비용: 400달러

1. 음료 배치


선반이 경사져 있어 배출구로 쉽게 굴러간다. 각 선반 끝에 장착된 서보모터가 아이폰의 투척 신호를 받으면 냉장고 하단의 배출구로 음료수 캔을 보내서 장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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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기 압축

음료수 투척을 위해 공기압축기로 실린더 속에 공기를 압축해 넣는다. 투척거리에 따라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캔맥주를 4.5m 정도 던지려면 최적 압력은 45psi다.

3. 밸브

압축공기 실린더의 스프링클러 밸브가 발사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압축공기를 가둬둔다. 밸브가 열리면 압축공기가 배출되며 음료수가 발사된다.

4. 포신

포신은 큰 마찰 없이 캔을 쏘아 보낼 정도의 내경이 요구된다. 내경이 너무 크면 캔과 포신 사이에 생긴 빈틈으로 압축공기가 빠져나가며 발사압력이 낮아진다.

5. 회전판

냉장고와 발사장치 어셈블리의 조립이 완료되면 회전판 위에 얹는다. 러스낙은 고정식 관절을 이용, 회전 각도를 90도로 제한했다.

6. 마이크로컨트롤러

아이오브리지 204(io Bridge 204) 마이크로컨트롤러로 인터넷을 통해 발사장치를 제어한다. 캔맥주 투척 냉장고의 두뇌와 다름없은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캔맥주 장전 및 포신 회전용 서보모터에 연결되며 이더넷 포트를 통해 웹과도 연동된다.

7. 계전기

아이폰 앱으로 맥주캔 발사를 명령하면 계전기 보드는 9V 배터리의 전류를 스프링클러 밸브로 전달, 밸브가 열리도록 하며 이때 분출된 압축공기의 힘으로 맥주캔이 발사된다.

8. 앱

사용자는 앱의 좌우 화살표 키를 사용해 회전판을 돌려 발사방향을 조준할 수 있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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