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활황 속에 한국 투자자들의 고질병인 ‘단타성 투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대신 주식을 대체 투자 수단으로 활성화하겠다며 장기 주식 투자 문화 정착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상승장과 맞물려 단기 투자 움직임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단타’ 매매가 빈번해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 코스닥 시장 일일 상장주식 회전율은 2.0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5일(1.85%)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전율은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비율로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히 일어났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수치가 클수록 거래 빈도가 높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회전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 주가 오름세에 맞춰 그만큼 거래가 활성화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장기 투자 대신 단타 매매가 과열돼 변동성이 커졌다고 해석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임원은 “개인은 외국인보다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이 짧은 편인데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약 80~90%로 높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들이 하루에 5% 이상 오르내리는 장세가 펼쳐지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단기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장주가 급등하면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개인이 많아짐에 따라 우량주마저 단기 투자처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주식 장기 보유 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