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플래놉틱스 카메라

4만개에 달하는 렌즈가 언제나 모든 상황을 잡아낸다

디지털카메라는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약점이 하나 있다. 초점이 틀어지면 사진이 엉망이 된다는 게 그것이다.

이의 개선을 위해 나온 렌즈 기술이 다수의 소형 렌즈를 사용하는 '플래놉틱스(plenoptics)'다.


어도비와 스탠포드대학 등이 10여년 이상 개발한 플래놉틱스 카메라는 렌즈가 여러 개인 만큼 하나의 피사체를 놓고 다양한 초점 설정이 가능하다. 때문에 촬영 후에도 얼마든지 초점을 바꿀 수 있다.

최근 독일 레이트릭스가 양산형 플래놉틱스 카메라 R11을 미국에 출시하기도 했다. 촬영 후 초점을 바꾸려면 수천 개의 빛 경로를 포착해야 한다.

그래서 플래놉틱스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 위에 다수의 마이크로 렌즈들을 갖추고 있다. R11의 경우 무려 4만개에 이른다.

빛이 이 렌즈군을 통과하면 4만개의 이미지 조각들이 만들어지며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이들을 조합해 최종 이미지로 완성하게 된다.

초점 조정은 스크린 위의 슬라이더를 움직여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를 조절하는 것만큼 쉽다. 특히 두 개의 다른 앵글로 촬영을 하면 3D 사진과 동영상도 만들 수 있다.

다만 이런 장점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른다. R11의 이미지 해상도는 고작 3메가픽셀, 동영상 촬영은 초당 6프레임에 불과하다. 가격이 3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어이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몇 년 뒤에는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어도비는 머잖아 보급형 플래놉틱스 카메라의 등장을 예견하고 이미 플래놉틱스 이미지를 처리할 포토샵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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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트릭스 R11
3만 달러; raytrix.de


▩ ANOTHER 혁신적 카메라 장비

마운트

4개의 관절을 통해 카메라, 라이트, 마이크로폰 등을 올려놓고 어떤 각도로도 구부릴 수 있다.
최대 4㎏의 중량을 버틸 수 있으며 레버를 돌리면 단단히 고정된다.
맨프로토 스네이크 암
130달러; manfrotto.com


삼각대

중량이 1.3㎏에 불과한 고강도 삼각대.
마그네슘 합금 소재의 5단 접이식 다리는 35~152㎝까지 길이가 조절되며 4㎏의 무게를 견뎌 캠코더 설치도 가능하다.
벨본 울트라 렉시 L
180달러; velbon.co.uk


그립

카메라를 한 손으로 잡고도 흔들림 없는 동영상을 촬영한다.
이 그립을 카메라의 삼각대 마운트에 연결하면 이리저리 방향을 돌려도 항상 안정적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자쿠토 포인트앤슛 프로
90달러; zacuto.com


렌즈

초보자들이 꼭 배우고 싶어 하는 기술 중 하나가 아웃포커싱이다. 이 렌즈는 속이 비어있는 공과 소켓으로 구성된 관절을 통해 빛을 굴절시켜 초점을 변경, 아웃포커싱 효과를 내준다.
렌즈베이비 컴포저 프로
300달러; lensbaby.com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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