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아주 작은 렌즈들을 나이테처럼 배치한 프레넬 렌즈(fresnel lens)로 초점문제를 해결했죠. 손가락을 눈에 가까이 대면 초점이 흐려지지만 눈과 손가락 사이에 돋보기를 추가하면 또렷이 보이는 원리와 같아요.
아직은 픽셀이 하나뿐이지만 언젠가는 휴대폰, 컴퓨터, TV 등 우리 주변의 모든 디스플레이를 대신할 콘택트렌즈 디스플레이가 개발 될 겁니다. 더욱 먼 미래에는 콘택트렌즈로 증강현실을 즐길 수도 있을지 몰라요.
렌즈와 일체화된 부품들이 시야를 가릴 염려는 안 해도 됩니다. 이들 부품은 분명 불투명 하겠지만 너무 작기 때문에 시야를 방해하지 않아요. 제어 회로와 무선 장치는 렌즈 가장자리의 송신기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이들 역시 시야를 막지 않죠.
아직 이 렌즈를 사람에게 실험하지는 못했지만 토끼의 눈에 착용시켜 본 결과로는 안전하고 기능적이었습니다.
- 바박 페르베즈
미국 워싱턴대학 전기공학자
* 본지 3월호 SCIENCE 섹션에 콘택트렌즈 디스플레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게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