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그는 스케이트를 타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스프링에 운동에너지를 저장, 발을 뗄 때 선수에게 전달함으로써 스케이팅 속도를 높여주는 아이스 스케이트가 그것이다.
"갈수록 새로운 발명 아이템 확보가 어려워져요. 지금껏 출원된 특허를 조사하며 동일 특허가 없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몰라요."
블루아는 낡은 아이스하키 스케이트 한 켤레를 구해 속이 빈 플라스틱 스케이트 날 홀더 속에 2개의 압축 스프링을 넣고, 이 스프링을 날과 연결한 형태의 시제품을 제작했다. 선수가 서있을 때는 스프링이 눌리면서 에너지가 저장되고 발을 떼는 순간 튀어 올라 추가적인 추진력을 제공하는 형태다.
금전적 문제 때문에 아직 제대로 된 테스트가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런치 스케이트'를 경험한 전문가들은 상당한 호감을 표명하고 있다. 토론토에서 아이스하키 강사로 활동하는 빌 히스도 그중 한사람.
"런치 스케이트는 확실히 느낌이 달라요. 스케이팅을 하면 마치 누군가가 등을 떠밀어주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죠. 20분 정도 착용했는데 피로감도 훨씬 적었어요."
이뿐만이 아니다. 아마추어 하키 선수인 마이클 오스틴은 이 스케이트를 신으면 발 앞쪽에 힘을 줘서 앞으로 내딛는 동작이 가능해지므로 근육과 관절의 부상 위험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출신으로 산호세 샥스팀에서 청소년 코치를 맡고 있는 커티스 브라운은 조금 더 세심한 균형감 조정이 필요하며 방향전환의 신속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블루아는 현재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계로 성형한 스케이트 날 홀더와 탄성오차가 적은 스프링을 채용하려 한다. 그리고 이를 생산할 스케이트 제조업체를 물색할 계획이다. 적당한 기업이 나온다면 1년 내 빙판에서 런치 스케이트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