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자블론스키 저 | 진선미 역 | 양문 | 1만7,800원
지난 2005년부터 우리는 피부색을 의미하던 살색을 살구색으로 부른다. 살색이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인간의 피부색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인종을 구분하는 수단, 아니 사실상 인종차별의 수단이었다.
그런데 인류에게서 피부색이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단순히 거주지역의 햇빛 일조량 차이가 초래한 산물일까.
그리고 왜 피부색이 인종주의의 토대가 됐으며 이는 과연 타당한 것이었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런 물음에 대해 과학적 답을 내려준다. 피부 형질이 다양해진 생물학적 역사에서 오늘날 피부가 지니는 사회문화적 의미, 미래에 피부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지에 이르기까지 피부의 모든 것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낸다.
범세계적으로 인구의 이동이 활발하고, 그에 따른 차별과 인권문제가 봇물 터지듯 흘러나고 있는 지금 저자는 더 없이 진지하고도 실질적인 문제의식을 우리에게 제기한다. 이미 다문화 가정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도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넘버 미스터리
마커스 드 사토이 저 | 안기연 역 | 승산 | 2만원
수학에 관한한 이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인 저자가 미국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제시한 21세기 미해결 수학문제 5개를 흥미진진하게 전해준다.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을 만큼 어려운 난제들이지만 수수께끼와 보드게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모든 사람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8살짜리 아이나 80세 노인들도 읽을 수 있는 즐거운 수학책이다.
진화심리학
데이비드 버스 저 | 이충호 역 | 웅진지식하우스 | 3만8,000원
배불리 식사를 하고도 달콤한 디저트가 당기는 이유가 뭘까. 여자는 왜 돈 많은 남자, 남자는 어리고 예쁜 여자를 선호할까. 이 책은 이처럼 우리의 일상적 삶과 직결된 인간의 본성과 행동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진화심리학적으로 얘기한다.
흥미와 재미를 위한 소재를 넘어 통계자료와 과학적 연구방법론이 뒷받침되는 학문으로서 진화심리학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이 레드 다이어리
야마가타 테루에 저 | 황선영 역 | 이아소 | 1만1,000원
여자가 되는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소녀들에게 선물해주면 제격인 성(性 )교과서.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에 당혹감을 느끼는 소녀들이 멋진 여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할 지식들을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전해준다. 또한 이를 통해 몸의 소중함과 올바른 성 의식을 갖도록 도와준다. 딸을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바람직한 성교육 지침서로 삼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