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셀프 냉각 캔음료

상온 보관 했던 음료를 3분만에 -1℃로 냉각

20년 전 미첼 조셉은 현대사회의 최대(?) 도전과제 중 하나였던 셀프 냉각 캔음료의 개발에 뛰어들었다. 초기에 그가 설계한 것은 HFC-134a라는 냉매를 이용한 것이었다. 마시기 전 이 냉매를 방출시키면 수분 만에 음료가 차갑게 냉각된다. 문제는 HFC- 134a가 이산화탄소보다 1,400배나 강한 온실가스라는 것. 캔 하나를 따면 자동차를 800㎞ 주행했을 때와 맞먹는 환경피해가 유발된다.

때문에 이 제품은 실제로 개발되지 못하고 사장됐다.


그러나 올해 그는 실패를 딛고 미 환경보호청(EPA) 규정을 준수하는 셀프 냉각 캔 개발에 성공했다. '칠-캔(Chill-Can)'으로 명명된 이 캔은 냉장보관하지 않은 음료를 3분 내에 영하 1℃까지 냉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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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캔의 핵심은 캔에 내장된 소형 용기에 있다.

이 용기에는 10bar 압력의 탄산가스가 충전돼 있는데 캔 바닥면의 버튼을 누르면 밸브를 통해 탄산가스가 바닥에서부터 캔 주위로 배출된다. 바로 이때 용기 내·외부의 압력차이로 탄산가스가 팽창하며 주변, 즉 캔과 음료의 열을 빼앗아 냉각이 이뤄지는 것이다.

조셉은 칠-캔에 담은 에너지 드링크를 직접 개발, 시판에 돌입했다. 가격은 4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전기나 아이스박스 없이 야외에서도 찬 음료를 즐길 수 있어 호응이 뜨겁다. 향후 칠-캔의 보급이 확대되면 캔맥주, 캔탄산음료 등 다양한 캔음료들이 출시될 것이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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