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도로 구덩이 킬러

빠르고 저렴하게 구덩이를 메워주는 도로 보수 기계

대도시의 도로 중 많은 곳이 평균 이하의 불량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미국의 경우 대도시 전체 도로 중 25%가 이런 지경이다. 그리고 그 부담은 운전자가 떠안아야 한다. 도로에 파인 구덩이 때문에 미국 운전자들은 타이어 교체, 차량 수리·점검에 연평균 335달러를 추가 지출하고 있다.

이 구덩이를 메우는 일반적 방법은 3명의 작업자가 온열장치가 구비된 전용트럭과 함께 이동하며 뜨거운 아스팔트를 붓고 삽과 발로 평평하게 다지는 것이다. 작업은 2분이면 끝나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보수작업한 구덩이의 50%가 4년 내에 다시 파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미국 파이선의 최신 도로보수트럭 '파이선 5000(Python 500)'은 이 같은 구덩이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필승카드다. 이 차량을 이용하면 작업자 1명이 단 30~60초 만에 구덩이를 메운다. 운전석에서 공구가 부착된 1.2m 길이의 로봇팔을 조종해 모든 작업을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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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과정은 이렇다. 일단 고압공기를 뿜어 구덩이 속 불순물을 날려 보낸다. 이후 아스팔트의 접착력을 높여줄 택(tack) 오일을 뿌린다.

그런 뒤 아스팔트를 붓고 롤러로 다지면 된다.

특히 파이선 5000의 롤러는 대형 도로포장 기계 수준의 힘을 가하므로 도로 전체를 재포장 할 때까지 재보수가 필요 없다. 가격은 29만 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5년 이상 운용할 경우 투자비 회수는 물론 기존 방식보다 보수비용을 40%나 아낄 수 있다.

현재 파이선 5000은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 버지니아주에서 구덩이 킬러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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