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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턱밑서도 "끝까지 간다"…물타는 곱버스 개미 [이런국장 저런주식]

코스피 최고가 행진에도 역베팅 확대

수익률은 연일 최하위…1개월 새 -37%

동전주 전락·거래량 급증…단타 몰렸다

툴 제공=챗GPT (AI 생성)툴 제공=챗GPT (AI 생성)




코스피가 49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매수에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수가 4900포인트를 돌파한 날 고점권에 근접했다는 판단 아래 역베팅에 나선 개인 자금이 연중 최대 규모로 몰리기도 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전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86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대 순매수 규모다. 코스피가 4900포인트를 넘어선 와중에도 개인의 인버스 베팅이 꺾이지 않고 오히려 강화된 셈이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역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성과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2.88% 하락하며 국내 상장 주식형 ETF 768개 가운데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기간을 한 달로 넓혀봤을 때는 -37.46%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지수가 상승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하락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물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날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같은 회사의 'KODEX 레버리지'에 대해서는 439억 원 규모의 '팔자'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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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200선물인버스2X뿐 아니라 국내 코스피 곱버스 상품들의 가격은 일제히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이달 14일 종가 기준 985원까지 떨어지며 주당 1000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에 국내 상장된 코스피 지수형 곱버스 ETF는 현재 모두 동전주 신세가 됐다.

거래량은 오히려 연일 급증 추세다. 이달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12억 6208만 주로, 지난달(6억 8076만 주) 대비 85%가량 확대됐다. 단기 반등을 노린 매매와 손실 구간에서의 물타기 수요가 뒤섞이며 단타 거래가 횡행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 인식과 함께 '오천피'를 앞둔 경계 심리가 곱버스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차익 실현과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 성격의 거래를 오히려 강화하는 데 나서고 있는 듯하다"며 "기대와 달리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장기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4900 돌파! '오천피' 기대감 커지는 이유


장문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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