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자자가 해야 할 일

중국에서 유럽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만연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월가 전문가 패널은 큰 수익을 낼 기회는 여전히 많다고 자신하고 있다. Interviewed by Geoff Colvin

투자에 있어 불변의 법칙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할 때다. ‘위기는 투자자의 최고 친구다’(Trouble can be an investor’s best friend)라는 격언이다. 미국 경제는 활력을 잃었고, 중국 경제는 복잡한 상황이며, 유럽 경제는 위축되고 있다. 그럼에도 현명한 투자자들은 ‘한번 해보자’라고 말한다. 이들은 대부분 투자자들이 암울한 뉴스에 좌절하고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응당 투자해야 할 자산을 외면한 채, 정작 피해야 할 저수익 채권 같은 자산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오판을 하는 대다수 덕분에 소수의 영리한 투자자들은 저비용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최소한 이론상으론 그렇다. 이 이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통찰력 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 있게 흙 속에서 진주를 캐낼 만한 시간과 훈련이 부족하다. 포춘은 시장 관측 전문가 5명을 만나 그들의 현명한 조언을 구했다. 페더레 이티드 인베스터스 Federated Investors의 주식투자 총 책임자인 스티븐 오스 Stephen Auth는 30년 넘는 월가 경력을 자랑한다. 저스틴 레버렌즈 Justin Leverenz는 오펜하이머펀드 Oppenheimer Funds 의 선임 부사장이며, 오펜하이머 개도국 펀드 Oppenheirmer Developing Markets Funds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Svita Subramanian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의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이다. 데이비드 헤로 David Herro는 해리스 어소 시에이트 Harris Associate의 국제 주식 담당 총책임자이며,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오크마 크 인터내셔널 펀드 Oakmark International Fund의 매니저다. 월가 경력 50년을 자랑하는 댄 퍼스 Dan Fuss는 루미스 세일스 앤드 컴퍼니 Loomis Sayles & Co.의 부회장이자, 루미스 세일스 본드 펀드 Loomis Sayles Bond Fund의 매니저이다.

아래는 포춘의 제프 콜빈 Geoff Colvin과 그들이 나눈 대화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작은 위안이라도 찾기 위해 투자자들은 어디로 눈을 돌려야 할까?

헤로: 사실 지금의 불확실성은 주식 투자자 들에게 유리하다. 특히 우리처럼 가치 투자 를 하는 이들에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저가에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있어 경제적 불확실성과 거시경제적 불안정성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게 해주는 호재다. (내가 투자의 핵심이라 주장하는) 중·장기적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면 지금이 아주 좋은 시기다.

저스틴, 당신은 신흥 시장에 많은 시간을 투자 했다. 투자자들에게 위안이 될만한 소식은 발견했나?

레버렌즈: 논란은 곧 의미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는 데 동의한다. 투기꾼보다는 투자 자들이 진입할 적기다. 하지만 이 말은 신흥 시장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논란의 중심에 놓인 시장 중에서 매우 중요한 곳은 중국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중국의 정권 교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과거 십 년간의 두 자릿수 성장 뒤에 평범한 성장 세로 접어드는 것도 매우 큰 걱정거리다. 중국 기업의 지배구조와 회계 불투명성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중국을 신흥 시장의 범주에 두고 싶다.

스티브, 당신은 가능한 모든 것들을 넓은 시각에서 살펴본다. 투자자들이 위안을 찾을만한 곳은 어디인가?

오스: 이 시점에서 위안을 줄만한 투자처는 많지 않다. 사실 단기 주가하락을 예상한 우리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미국의 불경기는 중국과 유럽이 경기 후퇴로 접어드는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무척 걱정스럽다. 그래서 사람 들에게 당분간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식 시장은 호황이 다. 2013년 하반기 성적은 상당히 좋을 것 같다. 미국 정부가 조세 및 복지정책에 대한 장기 합의안을 도출한다면, 그동안 억눌려 왔던 경제적 수요가 풀릴 것이다. 유럽 경제도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현재 우리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사비타, 당신은 미국 주식을 담당하고 있는데, 상황이 어떤가?

서브라마니안: 미국 시장을 보면, 국외 요인에 광범위하게 노출된 주식의 상당량은 올 한해 이미 헐값에 매각됐다. 지금은 매 력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나는 지금이 일부 글로벌 경기관련주에 투자할 적기라 생각한다. 1~2년 전보다 훨씬 싼 값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당신이 바로 미국 주식을 통해 뛰어난 글로벌 투자자가 됐다는 사실을 간과 하고 있다.

서브라마니안: 정확한 지적이다. 미국 기업들은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올린다. 미국 주식 시장은 국제적으로 상당히 다변화돼 있다.

댄, 채권은 당신 전문분야다. 아주 궁금한 점이 있다. 금리는 오르기 마련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관점이었는데, 계속 상승하지 않고 있다. 언제쯤이면 오르겠는가?

퍼스: 나도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 좋겠 다. 상황을 한번 살펴 보자. 지금 채권가격 은 어느 때보다 높다. 만약 주요 중앙은행들이 휘청거린다면 금리는 오를 것이라는 게 상식이다. 이자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얘기 할 여지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결국에는 이자율이 오른다는 것이다. 70년대 후반만큼은 아니겠지만.아니길 바란다. 이자율의 일반적인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 이는 현 시점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좋은 소식이기도 하다. 채권 같은 경우는 충분히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어봐야 어떻게 관리할 지 깨닫게 된다. 혹자는 “지금의 형편없는 수익률과 코앞에 보이는 끔찍한 자본 손실에서 눈을 돌려 긍정적인 소식에 집중하라” 고 조언할 것이다. (포트폴리오 운영 방식에 따라) 좋은 소식이란 말 그대로 이자율이 올라 재투자 수익률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아주 구체적인 리스크에 대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채권투자의 본질이다. 채권투자란 원래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반대로 주식투자는 아주 흥미진진하다. 대신 앞날을 멀리 내다본다면 채권투자로 큰돈을 벌 수 있다.


“마치 채권 버블이 주식 시장으로 넘어와 가격 규제를 받는 유틸리티, 통신주, 담배 등 채권 대체 업종의 가치도 끌어올리는 것 같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수익을 올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이자율 변화는 중요한 문제다.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 스티브 당신 생각은?

오스: 우리는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는 투자는 재무부 채권이라고 말해왔 다. 물론, 연방준비은행이 당분간 낮은 이자 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몇 년의 유예기간이 있다. 당장에 재무부 채권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 솔직히 말해 내년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매각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3년 후에는 상황이 매우 안 좋아 질 것이고, 재무부 채권은 엄청난 손실을 끼칠 위험이 있다.

그렇다. 사비타, 당신도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서브라마니안: 물론이다. 이자율이 다시 오 르는 것은 사실상 주식 시장에 호재다. 하지 만 특정 분야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S&P 에서 가장 걱정되는 분야는 유틸리티 및 통 신사업이다. 현재 이 분야의 주식은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마치 채권 버블이 주식 시장으로 넘어와 가격규제를 받는 유틸리티, 통신, 담배주 등 채권의 대 체업종 가치도 끌어올리는 것 같다. 이런 주식들은 하나같이 무척 비싸다. 이자율이 어느 정도 오른다면, 이런 주식들은 투매의 운명을 맞을 수도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자. 저스틴, 중국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레버렌즈: 정치부터 경제까지 중국에 관한 수많은 오해들이 있다. 그리고 급격한 신용 증가에 따른 부정적 여파로 자산 거품이 발생할 것이라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다. 바로 이런 점들이 중국이 이뤄온, 그리고 앞으로 거둘 막대한 성과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10년간 5~7%의 성장률을 기 록할 것이며, 이는 5,000억 달러의 총생산 증가를 의미한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 잡을 수 없는 규모다.

데이비드, 당신은 대부분 사람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유럽 은행들에 투자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성과는 어떤가?

헤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가가 디폴트 사태를 맞게 될 것이고, 때문에 유럽 은행들은 투자가치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그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포르투갈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상황이 개선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국가 부도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건강한 다수의 유럽 은행들의 유일한 잘못은 유럽에 위치했다는 점과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의 보유 가능성이었다. 이 때문에 유럽 은행 주식을 장부 가격의 25% 혹은 30%에 살 수 있었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인테사 산파 올로 Intesa Sanpaolo를 예로 들면, 모기지 디폴 트율은 극히 낮다. 이 은행들은 따분할 정도로 안전했지만, 디폴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말도 안될 정도로 가치가 추락했다. 이 은행들에 투자하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들은 디폴트 사태를 맞지 않을 것이 라는 믿음이 필요했다. 우리는 그런 확신이 있었다. 지난 4~5개월 동안 이 은행들의 주가는 50~ 60% 정도 급반등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유럽 위기는 이제 거의 끝나간다.

스티브, 수익이 아니라 성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겐 어떤 분야를 추천하고 싶은가?

오스: 우리가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미국 제조업이다. 지금 미국에서 일종의 ‘제조업 르네상스’(manufacturing renaissance) 가 진행 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향후 3년간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에너지 비용이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의 인건비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그래서 우리는 캐터필러 Caterpillar 같은 회사를 선호한다. 캐 터필러는 규모가 크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중국의 경기 둔화로부터 영향을 받아왔다. 내년 하반기 세계 경제 상황이 회복 될 때, 이런 회사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 생 각한다. 그래서 우린 성장을 위해 신흥 시장 노출도가 높은 글로벌 경기 관련주를 선 호한다. 미국 주식 중에선 주택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 에 모기지 노출도가 높은 은행을 선호한다. 예컨대 미국의 금융 지주회사 선트러스트 SunTrust는 매우 흥미로운 투자처다. 현재 이 회사 주식은 아주 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미국의 제조업이다.” -스티븐 오스


사비타, 당신은 어느 부문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나?

서브라마니안: 90년대 말 최고의 성장률을 자랑했던 기술 업종은 이제 높은 수익과 안정적 성장을 보장하는 성숙된 분야로 자리 매김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분야기도 하다. 기술주는 연초보다 훨씬 싸게 거래되고 있다. 몇몇 블루칩 기술주.그리고 블루칩 제약주들.가 그런 상황이다. 하지만 이 회사들의 공장은 다시 가동되고 있다. 이런 기술주는 아주 저렴하다. 배당금 투자자들은 이자율이 다시 오르면.이자율은 오를 수밖에 없다. 유틸리티 및 통신주 를 매각해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배당금을 높여줄 분야를 선호한다. 바로 제약회사 화 이자 Pfizer와 일라이 릴리 Eli Lilly 주식이다.

기술분야라면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 구글 Google, 시스코 Cisco 같은 기업을 말하는 것인가?

서브라마니안: 물론이다. 전통적인 대기업 기술주는 계속 저평가되고 있다. 이런 기업 들은 이미 성장이 끝났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다른 주식들과 마찬가지로, 경기순환 주기에 따라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오스: 나는 애플에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애플 주식은 논란의 소지가 많다. 애플이 재 계 및 국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 기 때문이다. 애플은 실로 놀라운 기업이다. 애플에 주목하는 점은 수익 대부분을 휴대 폰 사업에서 올린다는 사실과 놀라운 이익 률이다. 애플이 성공한 기업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자 삼성 때문에 이익률에 대해 압박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선호하는 기술 주는 퀄컴 Qualcomm *역주: 전세계 CDMA 휴대전화에 사 용되는 칩의 90%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애플과 삼성이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면 퀄컴은 이 둘에게 총알을 공급하는 제조업체와 같다. (퀄컴에 투자하면) 애플과 삼성 중 누가 스마트폰 전쟁에서 승리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저스틴, 당신은 어떤 기업을 선호하는가?

레버렌즈: 지금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들 은 10년 전처럼 구조적인 성장을 거듭하기 보단, 경제 순환주기를 따르고 있다. 나는 인포시스 Infosys와 피시에스 테크놀로지 PCS Technology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가치 사슬(value chain) *역주: 기업이 원재료를 사서 가공·판매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 확대 측 면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액센 츄어와 IBM 글로벌 IBM Globals 등 대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중국 기업 중에선 바이두를 언급하고 싶다. 이 기업은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바이두는 전 세계의 다른 인터넷 검색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적 독점 형태를 띤다. 바이두는 내년 수익의 15배를 주고도 인수할 만한 회사다. 향후 5년 동안 복리로 25~30%의 성장을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계산을 해보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데이비드, 당신은 대형 은행 외에도 대부분 미국인들이 들어보지 못한 소규모, 글로벌 기업 들에 투자하고 있다. 어떤 기업들을 선호하나?

헤로: 우리가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저가주 중에 히로세 전기(Hirose Electric)라는 일 본 기업이 있다. 히로세는 소비자 전자제품 에 필요한 연결장치를 만든다. 수익성과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주식도 저가에 거 래되고 있다. 앞서의 경우처럼, 단지 일본 기업이라는 이유로 주식 가치가 저평가된 것이다.


“중국 기업 중에선 바이두를 언급하고 싶다. 이 기업은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바이두는 전 세계의 다른 인터넷 검색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적 독점 형태를 띤다.”


사비타, 오늘날 개인 투자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인 자산 배분(asset-allocation)에 대해 질문을 하고 싶다.

서브라마니안: 현 시점에서 나는 주식투자 의 열혈 팬이다. 현재 월가에서 권고하는 바 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다. 우리는 월가의 전략가들이 밸런스 펀드balanced fund *역주: 주식, 전환사채, 공사채 등에 일정한 비율로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투자신탁의 일종에서 평균 어느 정도 비율 을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지 추적해 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30년간 월가의 전략가 들이 오늘날만큼 주식투자에 회의적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44% 정도 만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평균 비율은 약 60~70%였다.

퍼스: 투자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어제 아침 자산 배분 문제를 다뤘었다. 우리는 일부 펀드에서 위와 같은 전략을 사용한다. 주식배분 최대 한도 70%, 채권배분 최소 한도 30%인데, 지금 주식에 70%, 채권에 30%를 분산투자하고 있다. 다른 상황이 모두 같다면, 주식을 최대한 늘리고 채권비율을 최소화하라고 말하고 싶다.

오스: 월가가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요소 중 하나는 S&P의 ‘이중 천정형 패턴’the double top *역주: M자 모양으로 상승추세에서 하락추세로 전환 후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나타나는 패턴에 대한 우려다. 아무도 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매번 내 사무실로 와서 이중 천 정형 패턴을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나는 S&P가 당시 최고치 1,550을 기록 한 2000년과 그 이후 2007년 3월을 참고해 보라고 권고한다. 오늘날 S&P 가치를 2000 년과 비교해보면, 미국의 GDP는 50% 더 성장했고, 글로벌 GDP 또한 두 배나 더 증가했다. 이중 천정형 패턴을 극복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이를 탈피한다면 월가 장세는 훨씬 더 낙관적으로 변할 것이다. 10년짜리 S&P 선물을 거래하는 스왑 시장이 있다. 오늘 그곳에 가서 선물을 매수한다면, 시가보다 10%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90년대 말 최고의 성장률을 자랑했던 기술 업종은 이제 높은 수익과 안정적 성장을 보장하는 성숙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놀랍다!

서브라마니안: 모든 사람들은 지난 10년간 주식 투자로 이익을 볼 수 없었다는 사실에 겁을 먹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잊고 있는 사실은 이제 그런 시기가 거의 끝나간다는 것 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10년을 주기로 주식에 투자해 돈을 잃을 확률은 6%에 불과하다. 문제는 지금이 그 6% 확률의 시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사실, 확률적으로나 주식가치를 고려했을 때나 모두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수익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다.


“이중 천정형 패턴을 극복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이를 탈피한다면 월가 장세는 훨씬 더 낙관적으로 변할 것이다.”


아직 다루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가 더 있나?

오스: 두 회사를 더 추천하고 싶다. 에어차이나 Air China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인 주식 중 하나다. 중국 경제 회복에 발맞 춰 에어차이나 주식도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이다. 이 기업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아시아에서 여전히 잠재력이 높은 편 이다. 재기에 성공한 글로벌 독일 기업 지멘 스 Simens *역주: 2006년 비자금 조성과 뇌물혐의가 적발돼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도 추천하고 싶다.

헤로: 주식에 대해 깊이 조사해 보면, 가장 저렴한 지역은 어디일 것 같은가? 도요타, 다이와, 캐논 같은 일본 기업들은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우량주다. 크레딧 스위스처럼 아직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에서 회복 하지 못한 유럽 금융 기업들도 있다. 크레딧 스위스는 마치 연금 같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프라이빗 뱅킹(PB) 플랫폼을 자랑 한다. 다른 유럽의 우량주로는 다임러 같은 자동차 기업이 있다. 다임러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다. 벤츠의 고가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로도 유명하다. 투자자들은 이런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내실은 탄탄하지만 인기가 없어 싸게 팔리는 주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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