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014년 과학이슈 캘린더 12~17

올 한해 주목해야할 20가지 혁신 아이디어와 과학기술 트렌드

12 엑소좀 암 진단법

암을 가장 확실히 진단하는 방법은 생체조직 검사다. 하지만 이는 몸에 상처를 남기고, 고통스러우며, 감염의 위험도 있다. 특히 증세가 나타난 이후에 시행되는 경향이 많아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생명공학기업 엑소좀 다이어그나스틱스(ED)는 혈액, 소변, 타액 등의 체액에 들어 있는 ‘엑소좀’이라는 생체 나노입자를 이용해 이런 문제없이 빠르고 손쉽게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엑소좀은 세포들 사이에 유전 물질과 단백질을 옮기면서 세포 간 상호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회사는 환자의 엑소좀을 채취, 그 속에 함유된 리보핵산(RNA)을 분석함으로써 암세포의 존재를 알려주는 특정 돌연변이 표지의 존재를 파악해 암을 진단하고자 한다. 카리스 라이프사이언스라는 또 다른 기업은 엑소좀 표면의 단백질 중 특정 종양과 연관된 단백질을 찾아내는 진단법을 연구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올해 내에 엑소좀 암 진단 키트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ED는 소변으로 전립선암을, 카리스는 혈액으로 전립선암과 유방암을 진단하는 키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 다른 암의 진단을 위한 연구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ED의 경우 뇌암과 관련된 혈액 내 엑소좀 돌연변이 탐지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18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소변 내 엑소좀을 이용해 에이즈와 B형/C형 간염을 진단하는 초기 임상 연구도 시작했다.

이 기술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암을 넘어 림프종, 결핵, 파킨슨병의 진단이나 질병의 추이 및 치료효과의 관찰에도 유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 100억개 : 혈장(血漿) 1㎖에는 100억개의 엑소좀이 존재한다. 덕분에 2~4㎖의 혈액으로도 암 진단이 가능하다.

13 Sally Jewell @SecretaryJewell
2013년 10월 29일

“보조금을 통해 해안에 습지를 조성하고, 지역공동체를 폭풍으로부터 방어하는 동시에 주민과 동식물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 미국 내무부 장관. 2014년 4월 시행될 1억 달러 규모의 ‘해안 회복력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면서.




14 미국의 짠돌이 과학 예산


2013년도 미 연방정부의 기초과학 연구개발 예산은 2012년 대비 8%, 2010년과 비교하면 16%나 적었다. 2014년 예산안에서도 이 상황은 별반 개선되지 않았으며, 시퀘스트레이션 때문에 향후 10년간은 현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과학연구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어려워지면 기술혁신과 성장도 느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과학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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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신생아 게놈 서열분석의 명암을 밝혀라!

“정부 보조금을 통해 저희는 신생아 게놈 서열분석이 가져다 줄 의료적 혜택과 도덕적, 법적, 사회적 딜레마들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파악하고자 합니다. 환자들과 게놈 샘플 제공자들이 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말입니다.”
- 아르망 앤톰마리아,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메디컬센터 윤리센터장



16 미국 최초의 해상 풍력발전

케이프 윈드(Cape Wind), 딥워터 윈드(Deepwater wind) 등 다수의 풍력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들이 올해 착공될 미국 최초의 해상 풍력발전소 부지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17 비트코인으로 조성되는 과학연구 기금

“우리는 지금 변곡점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규제의 투명성, 대규모 벤처 자본 투자, 중국 등의 거대 국가로부터의 지원, 투자자들의 접근성 향상 등이 비트코인의 성공을 이끌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배리 실버트, 비트코인 투자기금 운영기업 ‘세컨드마켓’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엑소좀 (exosome) 세포에서 주로 분비되는 100나노미터(㎚) 크기의 입자. 단백질과 RNA가 들어 있어 세포의 성질과 상태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퀘스트레이션 (sequestration) 작년 3월 시행된 미국의 정부 지출예산 자동 삭감 제도.
비트코인 (Bitcoin)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신원미상의 인물이 만든 디지털 가상화폐. 1비트코인이 100달러의 실제 화폐가치를 지니고 있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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