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과 배기팬츠는 잊어라. 미국 스노보더 대표팀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속도, 신체 각도, 중력가속도 측정기기를 착용시킨 채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사용했던 기기는 캐터펄트 스포츠의 ‘미니맥스 S4’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 등이 내장돼 있다. 하프파이프 훈련에서 이 기기는 매 0.1초마다 데이터를 수집한다. 선수들은 측정값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가 착지에 실패할 때는 최대 15G의 중력가속도에 직면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만일 선수가 언제 불시착이 일어나는지 알게 되면 몸의 위치를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그것을 회피함으로써 속도저하를 막아 더 좋은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마이크 잰코우스키 수석 코치의 말이다. “속도가 빠를수록 점프 높이도 높아져요. 이렇게 더 크고 화려한 동작을 펼쳐보일 수 있어야 메달에 가까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