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당일 배송 전쟁

LOGISTICSTHE RACE FOR SAME-DAY DELIVERY

기술업계는 상품 배송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경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By JP Mangalindan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리는 한 무리의 길거리 레이서들처럼, 기술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들이 배송 서비스 경쟁의 출발선에 나란히 섰다. 승리의 전리품은 가장 빠른 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과 이베이 같은 기술업체들을 움직이게 하는 철학이다. 이들은 당일 배송 서비스를 크게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물류센터에 수억 달러를 투자해 소비자와 상품의 지리적 거리를 좁히고 있고, 이베이는 기존 네트워크를 이용해 1년 전 시작된 이베이 나우 eBay Now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배송 방식은 다음과 같다. 소비자들은 이베이 나우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타깃 Target, 토이저러스 Toy's “R” Us, 어반 아웃피터스 Urban Outfitters 등 30개의 이베이 소매 파트너사에서 물건을 주문한다. 그런 다음 택배 기사들이 소매점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 주문상품을 수령한 후 한 시간 내로 주문자에게 배달한다. 상품이 배달되는 즉시 이베이는 신용카드나 페이팔로 비용을 청구하고, 여기에 서비스 이용료 5달러를 추가한다.

이베이의 지역 총괄 부사장 데버러 샤키 Deborah Sharkey는 “75%의 상품이 소비자 집에서 15마일 이내에 위치한 매장에서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의 주장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규모의 이점을 활용해 소비자 충성도를 유지하는 게 뭐가 나쁜가?

이베이는 배달 서비스의 첫 일년 매출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샤키는 이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수요가 많다고 말한다. 이베이는 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장을 현재 4개에서 올해 말까지 25개로 늘릴 계획이다. 첫 해외 시장은 런던이다.

이베이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셔틀 Shutle이라는 회사를 런던 진출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50개 이상의 도시 및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14분 내로 제품을 운송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베이는 셔틀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카고에서 나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셔틀이 시카고에 이미 진출해 있었기 때문에 이베이는 자체 지역 센터 설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미국 시장조사 기업 포레스터 Forrester의 애널리스트 슈차리타 물푸루 Sucharita Mulpuru는 이베이 나우가 인프라 덕분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의 전망은 약간 불투명하다. 소비자들은 서비스 이용료를 내기는 하지만, 아직 배송비 전체를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 결국 누가 소비자들의 빠른 배송 욕구를 지원하게 될까? 소매업체? 아니면 중개업체?


다른 경쟁업체
포스트 메이츠
서비스 지역: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이용료: 기본요금 5달러. 알고리즘에 따라 추가 비용 발생
소매점: 바나나 리퍼블릭부터 버펄로 와일드 윙스까지 매우 다양함.

인스타카트 Instacart
서비스 지역: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이용료: 배달량과 속도에 따라 다름. 35달러 이상 주문 시 3.99달러
소매점: 홀 푸즈, 코스트코, 세이프웨이

구글 쇼핑 익스프레스
서비스 지역: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호세까지
이용료: 건당 4.99달러
소매점: 홀 푸즈, 코스트코, 스테이플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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