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적으로 말해서 이는 과호흡 때문이다. 과호흡은 글자 그대로 과도한 호흡을 하는 것을 뜻한다. 신체적·정신적 이상이 아니더라도 인위적으로 평소보다 2배 이상 빨리 숨을 쉬면 과호흡에 이를 수 있다.
인간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과호흡 상태에서는 혈중 산소 농도가 높아지는 반면 이산화탄소의 양은 줄어든다. 그런데 별반 문제가 되지 않는 산소의 증가와 달리 37~43mmHg 수준으로 유지되던 이산화탄소 농도의 저하는 신체적 이상을 유발한다. 혈액의 알칼리화가 진행되면서 뇌혈관이 수축, 뇌 혈류량 감소로 이어지는 것.
풍선을 많이 불었을 때, 즉 과호흡을 했을 때 나타나는 현기증은 이 같은 뇌 혈류량 감소의 증상 중 하나며, 심하면 손발의 경련이나 시각적 이상 등을 겪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