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브라질 월드컵 마케팅 열전] KT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터‘ 줏대감’<br>붉은악마 지원 등 다채로운 이벤트

국가대표 축구팀의 훈련복 앞면에는 커다랗게 ‘KT’라는 단어가 수놓아져 있다. 대표팀의 훈련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될 때마다 자연스레 KT도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KT는 무려 10년이 넘게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며 월드컵 4강 신화와 같은 환희의 순간을 함께했다. KT는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서도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꾀하고 있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국내 대표 통신기업 KT는 한국 축구, 나아가 월드컵과 인연이 깊다. KT와 한국 축구의 인연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T는 대한축구 협회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땐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되어 대회 통신 운영 및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0년 넘게 대한축구협회 공식스폰서로서 활동하며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같은 영광을 함께했다.

KT의 성과는 비단 대표팀 후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KT도 축구 대표팀 후원으로 막대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첫 축구협회 공식 스폰서로 활동한 2001~2002년 사이에만 무려 100억 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도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쓴 한국축구팀을 후원하며 수백억 원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KT는 올해까지 약 14년간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 축구팀을 후원하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가 한국축구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을 목표로 하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큰 기대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는 현재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 이어온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 악마’와의 협업을 이번에도 지속한다. KT는 붉은악마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용할 공식 응원가 제작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 ‘2014 브라질 월드컵 붉은악마 공식응원가’에는 가수 에일리를 비롯해 밴드 ‘딕펑스’와 ‘트랜스픽션’, 그룹 ‘걸스데이’ 멤버 민아, 그룹 ‘타이니지’와 ‘울랄라세션’ 등이 순수 창작 응원곡으로 참여했다.

KT의 이번 붉은악마 후원은 직접적인 후원금 기탁 대신, 붉은악마가 지정한 사용처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T 관계자는 “전 국민 응원가 보급을 통한 축구 붐 조성에 일조하자는 것이 기본 취지”라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국 축구가 내실 있는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KT는 월드컵응원의 메카 서울광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D-100 대한민국 응원출정식’을 후원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D-100일을 기념하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응원을 시작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붉은악마와 시민이 함께하는 ‘응원 출정 선언’, 2014 브라질 월드컵 붉은악마 공식응원가 발표, 공식 응원티셔츠를 발표하는 공식행사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메세지 보내기, 국가대표 선수 포토월 이벤트, 응원 사진전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KT는 붉은악마에 대한 후원 외에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월드컵 마케팅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KT는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출시에 맞춰 ‘축구사랑’ 패키지 3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축구사랑 패키지 3종은 ‘붉은 악마’ 로고가 새겨진 배터리 커버, 붉은 악마 공식티셔츠 및 공식 머플러로 구성되어 있다.

KT는 베가아이언2 가입 고객 중 총 5,000명에게 ‘축구 사랑’ 패키지 3종을 제공했다. 그 밖에 올레닷컴에서 구매한 선착순 200명에게 ‘축구사랑’ 패키지와 야구입장권 2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객에게 직접 브라질행 티켓을 제공하는 KT의 마케팅 활동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KT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IPTV 서비스 ‘올레tv’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2014 피파 월드컵 개최지인 브라질과 미국,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제공하는 가족 해외여행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올레tv는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집관’을 통해 ‘월드컵 VVIP 관람 패키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맨인블랙’ 등 소니픽쳐스 영화 구매자와 영화 월정액 서비스인 ‘프라임 무비팩’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브라질행 대박찬스를 선물했다. 이 패키지에는 한국의 마지막 조별예선 경기인 벨기에전 VIP석 입장권과 브라질 2인 왕복 항공권, 특급호텔 숙박권이 포함되었다. 이 밖에도 KT는 피파공인구 ‘브라주카’, 응원스카프 등 다채로운 월드컵 기념품을 총 250명에게 증정했다.

KT는 월드컵 기간 중 붉은 악마와 함께 거리 응원전을 전개하고, IPTV와 KT스카이라이프 채널을 통해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또 CSR 마케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KT 대학생 IT서포터즈’와 서울시 유학생 자원봉사단이 ‘장애인과 함께하는 월드컵 거리응원’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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