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브라질 월드컵 마케팅 열전] 게임·식음료·유통·패션업계

4년 만의 대목을 잡아라<br>월드컵 특수 겨냥 반‘ 짝 마케팅’

월드컵은 지구촌 최대의 축제이자 주요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터다.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업계에서 월드컵 특수를 노린 다양한 홍보 이벤트 전략이 마련되고 있다. 포춘코리아가 게임, 식음료, 유통, 패션 업계 등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반짝 마케팅’ 사례를 짚어봤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월드컵이 성큼 다가오면서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게임 시장이다. 월드컵에 맞춰 축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신작 축구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중 축구게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EA SPORTS™ FIFA Online 3(이하 피파 온라인 3)’의 넥슨이 일찌감치 월드컵 열기에 불을 댕겼다. 넥슨은 지난 5월 말, 피파 온라인3에 ‘월드컵 모드’를 추가했다. ‘월드컵 모드’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브라질, 잉글랜드, 스페인 등 월드컵 대회 출전국(예선참가국 포함) 대표팀을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를 게임에 반영하고, 게임 속 경기화면도 브라질 월드컵 테마를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TV로 월드컵 중계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피파 온라인3에선 과거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향수도 엿볼 수 있다. 넥슨은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들 23인과 계약을 맺고,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시키고 있다. 현재 ‘테리우스’ 안정환의 활약상을 테마로 한 피파 온라인3 TV광고를 방영해 열기를 북돋고 있다. 이 밖에도 주요 스포츠 용품업체와 제휴를 맺고 월드컵 기간 동안 길거리 응원을 펼치는 등 오프라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식음료, 유통 업계는 월드컵 관련 맞춤형 이벤트와 상품 판매로 특수를 노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4 브라질 대한축구협회 붉은악마 공식 슬로건 티셔츠’를 국내 독점 판매 중이다. 이 티셔츠에는 붉은악마 측이 국민공모를 통해 선정한 공식 슬로건 ‘즐겨라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붉은색을 기본으로 소매와 목에 푸른색 라인을
가미해 대표팀 유니폼과의 연계성도 높였다. 특히 이 티셔츠에는 호랑이와 함께 불꽃처럼 날아가는 축구공의 이미지가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현재 붉은악마 티셔츠는 홈플러스 전국 139개 점포와 인터넷쇼핑몰, 익스프레스, 365플러스 편의점 등 홈플러스의 모든 유통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장당 1만 7,900원. 홈플러스는 타 유통업체들과도 협업해 티셔츠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월드콘 시리즈 신제품 ‘아라비카 커피’,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프렌치 치즈’ 3종을 출시했다. 기존 월드콘보다 용량을 10㎖ 늘리고, 땅콩 대신 아몬드를 토핑해 맛을 극대화시켰다.

월드콘은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판매량 증가의 호재를 누려왔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많은 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올해도 월드컵 시즌을 맞아 전년 대비 20%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를 판매하는 동아오츠카도 홍명보 감독이 운영 중인 홍명보장학재단과 공식 후원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하며 월드컵 마케팅에 가세했다. 동아오츠카는 향후 2년 동안 홍명보장학재단의 각종 공식행사에 선수들의 체내 밸런스 조절과 수분보충을 위한 음료와 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기장 A보드 광고, 관객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월드컵을 즐길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대표팀 조별 예선 경기가 이른 아침, 새벽에 집중돼 있지만, 축구와 함께 즐기는 간식거리 또한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가장 활발하게 월드컵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피자업계. 피자헛은 월드컵을 맞아 ‘스포츠 박스’판 스페셜 메뉴를 한정 출시했다. 제품 박스에 축구 그라운드를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삽입해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살린 이 제품은 월드컵 기간 동안에만 한정 주문 판매를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피자와 치킨, 포테이토 등 피자헛의 인기 메뉴를 한 박스에 담은 ‘와우 스포츠박스’ 역시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도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인기 메뉴를 엄선해 결합한 ‘도미노 올스타팩’을 선보였다. 베스트셀러 피자 2판에 인기 사이드디시 4종을 담은 패키지 상품으로, 피자는 포테이토와 슈퍼슈프림, 슈퍼딜럭스, 불고기, 베이컨체다치즈 피자 중 중간 크기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사이드디시에는 최근 개발한 신메뉴 ‘치킨 반마리’를 비롯해 ‘시크릿스틱’ ‘코코넛 크로켓’ ‘웨지감자’ 등 4가지 메뉴가 포함되어 있다.

국가대표팀 단복을 후원하는 삼성에버랜드의 패션부문 ‘갤럭시’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공식 단복을 출시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에도 대표팀 단복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완판이 될 정도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번 단복 역시 클래식하면서도 바디라인이 강조되어 있어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갤럭시는 단복 외에도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월드컵 응원가-승리를 원해(Pride11)’를 제작했다. 응원가 후렴구 녹음에 참여한 2014명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국가대표 공식 슈트(11명), 피케 셔츠(11명), 넥타이(11명), 김경호 응원가 사인CD(50명) 등 푸짐한 경품으로 제공한 바 있다.

에스오일은 오는 6월 중순까지 에스오일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브라질 축구응원 여행권(5명)을 제공한다. ‘어린이 축구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맥도날드는 참가 어린이 중 한 명을 선발해 국가대표 선수와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플레이어 에스코트’ 기회를 줄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의 뉴트로지나와 브라질 월드컵 공식 타임키퍼 위블로도 월드컵을 맞아 각각 월드컵 선케어 스페셜세트와 앰배서더 펠레 시계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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