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골격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나온 것 같은 전투용 외골격을 보병들에게 지급하면 극단적 화력 증강이 가능하다는 게 마소두 박사의 판단이다. 반동이 너무 세서 인간이 사용키 어려운 무기도 외골격에 부착해 전투병의 살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물론 현 단계의 외골격들은 과도한 에너지 사용량 때문에 금방 배터리가 방전돼 전투용으로 적합지 않다. 하지만 마소두 박사는 티타늄(Ti), 마그네슘(Mg) 등 강철보다 가벼운 소재로 만든 고강도 초경량 합금을 통해 대폭적 에너지 효율 증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생물학 병기
허버트 조지 웰스의 소설 ‘우주전쟁’에서 화성인들은 감기바이러스에 의해 격퇴됐다. 실제로 감기보다 살상력이 강한 생물학 병기로 외계인을 물리칠 개연성이 있다. 생물학 무기의 재고가 적지 않느냐고? 마소두 박사는 유사시 유전학자들이 외계인에게 치명적인 병원균을 새로 합성해낼 것이라 확신한다. 이때는 DNA 게놈 분석기술이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외계인들의 행성에서도 지구에서와 유사한 진화가 일어났다면 우리의 생물학 병기로 외계인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육상 드론
외계인과 육박전을 벌여야 할 경우 인류 진영의 최일선에는 로봇이 위치할 것이라는 게 마소두 박사의 분석이다. “외계인들이 지상에 착륙한 상황이라면 무인 지상 차량과 로봇들이 가장 먼저 출동할 겁니다.” 이런 로봇 군인은 인간보다 효용성은 낮아도 전투 초반에 총알받이로서 인류가 반격할 시간을 벌어주고, 그 과정에서 외계인의 병기와 전술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인간 병사를 투입하기에 너무 위험한 곳에도 로봇 병사라면 문제 없이 즉각 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