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전자 갤럭시 탭S

슈퍼 아몰레드 태블릿

태블릿 PC는 동영상 감상이나 전자책 등 시각적 작업에 최적화 된 휴대형 기기다.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성능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이 점에서 슈퍼 아몰레드로 중무장한 ‘갤럭시 탭S’는 현재 출시된 태블릿 PC 가운데 가장 ‘보는 맛’이 일품인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지금껏 태블릿 PC의 디스플레이는 노트북이나 모니터에 쓰이는 LCD를 사용했다. 일정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경제성을 담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즉 아몰레드는 LCD대비 명암비와 색상 재현력이 뛰어나고 두께도 얇지만 경제성을 이유로 스마트폰 등 소형기기에만 채용돼왔다.

갤럭시 탭S는 이 틀을 깨고 당당히 WQXGA(2560×1600)급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를 품었다. 아몰레드를 뛰어넘는 삼성의 최고 사양 디스플레이답게 수백만원대 전문가용 모니터에 버금가는 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눈의 피로는 최소화돼 동영상 감상, 전자책, 웹서핑 등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모든 기능에서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





탁월한 색상 표현력

10.5인치(267.2㎜) 슈퍼 아몰레드의 실력을 확인하고자 각각 블루레이와 DVD에서 추출한 애니메이션 ‘코쿠리코 언덕에서’, 영화 ‘올드보이’를 재생해봤다.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밝은 파스텔 톤의 밝고 부드러운 색상, 올드보이는 진한 원색 및 어두운 화면의 표현력을 체크하기 위해 선택했다.

먼저 애니메이션에서 갤럭시 탭S는 작품이 지닌 밝은 영상을 자연스럽게 재현해냈으며, 경계가 뚜렸하지 않은 색상도 선명하게 표현했다. 경쟁사 제품이 다소 무거우면서 흐린 화면을 보여주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올드보이 또한 경쟁사 태블릿 PC보다 원색 표현력이 우수했는데 빨간색과 노란색, 초록색에서 큰 비교우위를 점했다. 특히 어두운 화면의 표현은 가히 발군이었다. 슈퍼 아몰레드는 각 소자가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검은색을 표현할 때는 소자를 끈다. 그래서인지 완벽에 가까운 검은색이 표현됐다.

이 장점은 X레이 필름을 자주 봐야하는 병원 의사들에게 확실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 LCD의 검은색 표현력이 떨어져 X레이 필름 판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 탓이다. 실제로 갤럭시 탭S와 경쟁사의 태블릿 PC에 동일한 X레이 필름 파일을 실행해본 결과, 그 차이가 명확히 드러났다.


한여름 태양 아래서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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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야외에서 태블릿 PC를 사용하다보면 햇빛으로 인해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갤럭시 탭S는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릴 경우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실내와 유사한 수준의 밝기와 색상 표현력을 나타냈다. 여행이나 캠핑 같은 야외활동에서 이용해도 전혀 물의가 없는 수준이다. 참고로 실내에서 전자책을 읽을 때는 밝기를 낮추는 게 슈퍼아몰레드의 진가를 만끽하기에 좋다.

만일 환경에 따라 화면 설정을 바꾸는 게 번거롭다면 디스플레이 모드 선택 기능을 활용하자. ‘아몰레드 포토 모드’는 어도비 RGB색상 표준을 완벽히 표현하고, ‘어댑티브 모드’에선 주변 광량에 맞춰 화이트밸런스와 색 영역, 농도 등이 실시간 조절된다. 또 ‘베이직 모드’는 LCD와 동일한 색감을 맛볼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쌩쌩’

7900mAh의 배터리에 힘입어 갤럭시 탭S는 하루 한 번 충전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틈틈이 웹서핑과 동영상 재생을 했는데 배터리 잔량이 20%나 됐다. 이정도면 업무 보조용 기기로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안드로이드폰 충전기와 호환된다는 점도 배터리 충전 걱정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연속 사용시간 측정을 위해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하고 무선랜을 끈 상태에서 블루레이급 동영상을 재생했다. 배터리는 7시간을 버티고 항복을 선언했다. 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은 약 11시간 감상이 가능했으며, 인터넷과 문서작성 등의 일상적 작업은 9시간까지 거뜬했다.

슈퍼 아몰레드는 백라이트와 컬러필터가 불필요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줬다. 10.5인치(267.2㎜) 모델의 중량이 465g, 두께도 6.6㎜에 불과하다. 경쟁 제품보다 30% 이상 가볍고 슬림해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 버거움이 없다.

결론적으로 갤럭시 탭S는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녀석이다. 일반인은 물론 디자이너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만하다.

[SPEC]
크기: 247.3×177.3×6.6㎜
중량: 465g
디스플레이: 10.5인치(267.2㎜) 슈퍼 아몰레드
해상도: 2560×1600 (WQXGA)
내장메모리: 32GB
카메라: 전면 210만, 후면 800만 화소
배터리: 7900mAh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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