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BOOK REVIEW] 숫자로 경영하라3 外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숫자로 경영하라3
숫자를 알면 기업의 흥망성쇠가 보인다
서울대 경영학과 최종학 교수가 회계나 숫자가 기업 경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책이다. 최 교수의 연작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의 3번째. 책의 큰 틀은 전작과 대동소이하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었던 따끈따끈한 이슈들을 많이 다뤄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숫자와 회계라는 객관적 잣대로 기업들이 겪었던 문제들을 날카롭게 분석해내는 최 교수 특유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의 단편적인 언론 보도나 저술과는 다른 방식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접근해 전체 사건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키코(KIKO)를 둘러싼 논란과 사건의 전말’, ‘재무적 측면에서 살펴본 현대건설의 몰락과 부활’, ‘M&A를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 방법들의 차이점’ ‘왜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했을까?’ 같은 토픽을 통해 국내외 굵직한 사건들의 발생 원인을 재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숫자와 회계정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최종학 지음/ 원앤원북스/ 19,500원


비즈니스 웨어, 남자의 옷
남성 패션을 이해하는 10가지 원칙
국내 명품시장에서 남성 제품이 해마다 20~30%씩 늘고 있다. 스킨케어 제품 구매비용은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젊고(Youn) 도시에 사는(Urban) 남성(Male)을 지칭하는 여미족이나 남성소비자를 의미하는 맨슈머 같은 신조어까지 생겨나면서 경기의 바로미터라는 남성 패션 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멋쟁이 비즈니스맨들에게 또 하나의 고민 혹은 즐거움을 제공한다. 패션 시장이 성장할수록 자신이 가진 셔츠와 넥타이, 구두, 시계, 수트를 어떻게 조화롭게 연출할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본인에게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비즈니스 웨어 본연의 기능과 스타일, 그리고 수트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또 이 책에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비즈니스 웨어에 대한 상식부터 저자가 제시하는 열 가지 원칙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는 옷을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밸런스’라고 강조한다.
김창규 지음/ 안테나/ 22,000원


장사의 신
소규모 창업의 성공비결은 즐거움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주택가 선술집에서 허름한 건물의 1.5층, 사무실 건물 사이에 숨어 있는 와인바까지. 지하나 주택가, 사무실 등 위치와 상관없이 손대는 곳이면 어디든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게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다. 그가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진 20여 개의 가게에서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은 2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우노는 이 책에서 목이 좋으면, 규모가 크면, 음식이 맛있으면 장사가 잘된다는 고정관념 대신 자기만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웃음을 잃지 않는 힘이 손님을 부른다’는 것이다. 그는 사장이 즐거우면 종업원이 즐겁고, 종업원이 즐거우면 손님도 즐거워지니 장사가 잘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평범한 메뉴를 특별하게 서비스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신입 아르바이트를 100% 활용하는 방법, 돈 들이지 않고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하는 방법 등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장사 지침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우노 다카시 지음/ 김영주 옮김/ 쌤앤파커스/ 15,000원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백 투 더 베이직 기업의 본질부터 찾아라
삼성이 지난 2/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줄면서 시장에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겨 주었다. 삼성은 내부에 혁신팀을 만드는 동시에 체제 개편안을 내놓고 신제품 다변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LG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구글이나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의 전형적인 관료형 조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방법을 바꾸는 정도’에 그치는 것도 이들 기업이 가진 문제의 공통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책 역시 혁신이나 트렌드를 따라가는 민첩함의 부재 때문에 오늘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존재의미에 관한 기업 스스로의 깊은 자각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오늘날 회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근본부터 다시 짚어주고 있다.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미켈 B. 라스무센
지음/ 박수철 옮김/ 타임북스/ 16,000원


퍼펙트 타이밍
마케팅 타이밍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많은 전문가들은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3의 성공을 두고 마케팅의 승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말을 더 자세히 들어 보면 마케팅 타이밍의 성공이란 걸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G3의 출시부터 마케팅의 성공방식이 타이밍으로 극대화 됐다는 것이다. 현대 비즈니스는 열심히만 한다고 무조건 성공을 보장 받지 못한다. 이 책은 ‘언제’ 열심히 하는지 그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작할 때와 멈춰야 할 때, 천천히 해야 할 때와 서둘러야 할 때처럼 세상 모든 일에는 그것만의 완벽한 타이밍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퍼펙트 타이밍을 알기 위해선 시간의 구성요소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일의 순서를 파악하고 쉼표와 마침표를 적절히 활용해 지속시간과 경과시간을 점검하라고 조언하면서 시퀀스, 구두법, 듀레이션 같은 음악용어를 사용해 그 방법을 설명한다.
스튜어트 앨버트 지음/ 유지훈 옮김/ 아템포/ 17,000원


법률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와 경제
145개 사회·경제 현안에 대한 법률적 고찰
저자인 김승열 변호사는 미디어, 포럼, 세미나, 대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사회 및 경제의 민감한 현안들을 법률가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해왔다. 이 책에선 145개 사회 및 경제현안을 법률가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나아가 관련된 법률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 해석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법률용어의 어원이나 그 생성배경 등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30년 이상을 법률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느낀 사회현상과 법률적 쟁점에 대해서도 국내외 사례를 비교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김승열 지음/ 온라인리걸센터 출판부/ 14,000원



관련기사



FORTUNE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