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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OR STORY] ‘로얄 살루트 21’ 제조자가 말하는 블렌딩 위스키의 진짜 매력

주류 업계 소식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로얄 살루트가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로얄 살루트 마스터 블렌더가 블렌딩 위스키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네덜란드에서 온 무알콜 맥주 ‘바바리아’가 국내에 처음 상륙했고,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은 세트 제품을 출시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로얄 살루트의 ‘다이아몬드 트리뷰트’ 에디션이 국내 출시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로얄 살루트의 마스터 블렌더 콜린 스콧이 위스키 브렌딩이 지닌 진짜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다이아몬드 트리뷰트’는 지난해 로얄 살루트가 출시 60주년을 맞아 론칭한 에디션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즉위 60주년)와 로얄 살루트 출시 60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2013년 출시된 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이다. 다이아몬드 트리뷰트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로얄 살루트 마스터 블렌더 콜린 스콧 Colin Scott은 “다이아몬드 트리뷰트는 스코틀랜드 스트라스아일라의 창고에서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블렌디드 원액으로 만들고 있다”며 “다이아몬드 트리뷰트 병에 새긴 십자 모양 열쇠 아이콘은 로얄 살루트의 최고급 위스키 원액이 저장되어 있는 저장소를 봉하는 자물쇠와 열쇠를 상징하는데, 이는 로얄 살루트 다이아몬드 트리뷰트가 선택받은 소수만이 즐길 수 있는 진귀한 위스키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얄 살루트의 전설적인 마스터 블렌더 콜린 스콧은 35년 이상 위스키 업계에서 활동해온 이 업계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약 1세기 동안 위스키를 제조해 온 스콧 가문의 3대째 장인으로, 평생을 위스키 제조에 몸 바쳐온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정신과 기술을 잇고 있다. 전통을 수호하려는 스콧 가문의 헌신적인 분위기 속에서 콜린 스콧은 스코틀랜드 북부의 작은 섬 오크니(Orkney Island)의 증류소를 벗 삼아 유년 시절부터 위스키에 대한 열정과 감각을 자연스럽게 키워왔다고 한다.

1998년 그는 스카치 위스키 업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위스키 국제 단체인 ‘키퍼즈 오브 더 퀘익 Keepers of the Quaich’의 일원이 되었으며, 2008년에는 ‘퀘익의 거장’으로 도 지정되었다. 다음은 콜린 스콧이 전하는 위스키 브렌딩의 매력이다.


언제부터 위스키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아버지가 오크니 지방에서 스카치 위스키 관련 일을 하셨다. 어린시절에는 워시백(washbacks·스카치 위스키 제조 시 맥아즙을 발효시키는 커다란 목재 용기), 플로어 몰팅(floor malting·보리를 싹틔우는 전통적인 방법. 넓은 바닥에 수분을 함유한 보리를 깔아 놓고 뒤집어 가며 싹을 틔운다), 그리고 뜨거운 구리 증류기 같은 것들이 엄청나게 거대해 보였다. 나는 술을 존중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준 아버지의 피를 많이 물려받은 것 같다.

어떤 과정을 거쳐 마스터 블렌더가 되었나?
나는 1973년부터 에든버러에 있는 시바스 브라더스 사의 병입 공장에서 일했다. 블렌딩 부서가 내 후각을 테스트한 건 1980대 초였다. 마스터 블렌더가 되기까지의 길고 흥미진진한 여정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미각은 우리 사업의 중요한 밑천이다. 위스키 블렌딩의 마술은 저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진 증류소에서 새 주정(酒精)이 증류되면서 시작된다. 양질의 오크통 속에서 주정이 숙성되는 동안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새로운 맛이 만들어진다. 스카치 위스키에는 말 그대로 수백 가지의 다른 맛이 있다. 우린 날마다 위스키 향을 맡고 가려내는 일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마스터 블렌더가 되기 위해선 시간과 열정이 많이 필요하다.

위스키 블렌딩의 매력은 무엇인가?
진정한 매력은 자연과 더불어 일한다는 점이다. 스카치 위스키는 100퍼센트 자연에서 만들어진다. 곡물과 물, 효모만으로 만드는데도, 서로 전혀 다른 무수히 많은 맛과 향을 발견하게 된다. 개별 성분의 합보다 훨씬 더 위대한 결과물이 창조된다는 점에서 위스키 블렌딩을 일종의 연금술이라 불러도 좋을 듯싶다.

손수 오크통 속에 담아 두었던 위스키를 맛볼 때의 소감은 어떤가?
1989년 마스터 블렌더가 되었다. 새로 만든 주정을 오크통 안에 넣을 때 내가 직접 냄새를 맡아 확인했던 위스키로 ‘로얄 살루트 21년’을 블렌딩한 건 그로부터 몇 년 후의 일이었다. 그 제품 하나가 만들어지는 데 21년 이상이 걸렸다. 이런 과정에서 자식들이 자라나 세상에 나갈 때까지 과정을 지켜보는 기분을 느껴왔다. 오늘도 우리는 21년이 지난 후 개봉될 새 주정을 오크통에 채워 넣고 있다. 하지만 21년 후 나는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 블렌더들을 위해 모든 것을 지켜내는 일을 하고 있다. 재직 기간 동안만이 아니라, 더 먼 미래 보고 위스키를 숙성하고 있다는 말이다. 블렌더는 숙성되어 가는 모든 위스키를 지키는 수호자라고 할 수 있다.


1 네덜란드 맥주 ‘바바리아’ 국내 상륙
세계 최초 무알코올 맥주도 선보여

세계 최초의 0.0% 무알코올 맥주로 유명한 ‘바바리아 Bavaria’가 국내에 상륙했다. 1719년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탄생한 바바리아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독립맥주 제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바리아는 1978년 세계 최초 무알코올 맥주(알코올 도수 0.0%)를 개발해 전 세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국내에 들어온 바바리아 맥주는 모두 세 가지다. 세계 최초의 무알코올 맥주 ‘바바리아 0.0% 오리지널’과 부드러운 필스너 맥주 ‘바바리아 프리미엄’, 그리고 스페셜 블론드 맥주 ‘8.6 오리지널’이다.

‘바바리아 0.0% 오리지널’은 특허 받은 생물반응기(Bioreactor)공법으로 만들어낸 잔류 알코올 농도 0.000%인 진정한 무알코올 맥주다. 제조 시 알코올을 생성하는 이스트 세포의 기능만을 억제해 맥주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주스 같은 일반 음료에 비해 당분도 낮다. 100ml당 25kcal의 저칼로리 음료로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함께 출시된 ‘바바리아 프리미엄’은 금빛 색상과 시원한 맛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필스너 타입 맥주다. 은은한 과일 향과 쌉쌀한 호프 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알코올 함량은 5%다. ‘8.6 오리지널’은 알코올 함량 8.6%로 높은 도수가 특징이다. 붉은 빛을 띠는 블론드 맥주로, 곡물의 고소한 향과 달콤함을 조화롭게 맛볼 수 있다.

바바리아 맥주 3종은 병(330ml)과 캔(500ml, ‘0.0% 오리지널’은 330ml) 형태로 출시되며,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국 주요 맥주 전문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크리스탈 전용잔 추석 선물세트 출시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이 추석 명절을 맞아 스코틀랜드 전통 싱글몰트 전용 잔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기존 낱병과 동일한 가격에 출시했다. 추석선물 세트는 글렌피딕 12년, 15년, 18년 3가지 세트와 ‘글렌피딕 1987 레어 컬렉션’ 등 총 4가지이다. 세트 제품은 위스키 연산에 맞게 싱글몰트 전용 크리스탈 글라스와 온더락 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9만~19만 5,000원 선이다. 글렌피딕 1987은 유럽피언 셰리 오크통에서 1987년부터 25년 동안 숙성한 알코올 55.2% 원액만을 사용해 국내 20병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한 병에 125만 원.

글렌피딕 15년 세트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직접 수입한 싱글몰트 전용 ‘글렌캐런 Glencairn 크리스탈 글라스’ 1개와 코스터(컵받침), 18년 세트에는 크리스탈 글라스 2개가 포함되어 있다. 일명 ‘튤립 글라스’로 불리는 글렌캐런 글라스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풍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당 시중 판매 가격이 약 1만5,000원 선이다. 글렌피딕 1987은 단 하나의 오크통 원액만을 사용한 ‘싱글 유럽피언 셰리 캐스크’ 제품으로, 물을 희석하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방식으로 병입돼 희소성이 매우 높다. 김종우 글렌피딕 브랜드 매니저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글렌피딕 전용 글라스에 대한 별도 구입 문의가 많아졌다”며 “판매가 안되는 상품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위스키 낱병과 동일한 가격에 크리스탈 글라스까지 ‘득템’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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