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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OR STORY] 프리미엄 수제 테킬라 페트론(Patr′on)

최고급 테킬라 페트론이 한국 시장에 나왔다. 살짝 맛본 페트론은 테킬라의 참 모습을 보여줬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출시한 한정판 발렌타인과 헨드릭스 진도 소개한다.
하 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페트론은 원료 재배부터 최종 병입까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프리미엄 테킬라다.
시음회에서 맛 본 페트론은 ‘테킬라=싸구려 술’이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프리미엄 수제 테킬라 페트론(Patr′on)이 국내 공식 출시됐다. 페트론을 국내에 소개하는 주류회사 인덜지는 이를 기념해 시음회를 열었다. 시음회는 11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인덜지 본사에서 이뤄졌다. 먼저 페트론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었다. 노준혁 브랜드 매니저가 설명한다. “페트론은 멕시코 할리스코 지역에서 재배한 블루 아가베(용설란)만을 100% 사용해 만든 최고급 테킬라입니다. 페트론은 마스터 디스틸러 프란치스코 알카라즈 Francisco Alcaraz 의 엄격한 관리에 따라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하고 있어요. 페트론 한 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60회 이상의 공정이 필요합니다.”

페트론이 최고 품질을 위해 들이는 노력은 대단하다. 주 원료인 블루 아가베를 확보하기 위해 직영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아가베를 재배하는 첫 번째 단계부터 수확 및 증류과정이 모두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심지어 페트론은 병까지 자체 제작한다. 라벨을 붙이고 고유번호를 새기는 마지막 단계를 포함해, 최종적으로 14가지가 넘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해야만 페트론이 완성된다. 페트론은 전 세계 14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같은 가격대 주류 중에서 처음으로 백만 상자 이상을 판매한 대기록도 가지고 있다.
시음회에 선보인 페트론은 모두 5종류였다. 주력제품인 실버 Silver , 레포사도 Reposado , 아네호 A′nejo 와 페트론을 베이스로 만든 리큐르 제품 XO 카페 XO Cafe , 시트론지 Citr′onge 다.

시음에 앞서 노준혁 브랜드 매니저는 “페트론은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으로 즐길 때 가장 완벽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며 “고품질의 아가베가 가진 달콤한 맛과 상큼한 시트러스 향을 느껴보라”고 귀띔했다. 가장 먼저 실버 제품을 맛봤다. 페트론 중 판매량이 가장 높은 제품이다. 조언에 따라 스트레이트로 마신 실버는 테킬라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그동안 테킬라는 싼값에 빨리 취할 수 있는 술로 알고 있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대학생 시절, 싸구려 바에서 부담없이 시켜 마실 수 있는 술이었다. 술 마신 다음날 생긴 지독한 숙취는 ‘테킬라=싸구려’라는 등식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

실버는 달랐다.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투명한 액체는 신선한 아가베 향을 뿜어냈다. 혀에 닿는 순간 몸서리쳐지는 ‘우리가 알던 테킬라’와 달리 부드럽고 깔끔했다. 아가베 향만 없다면 고급 보드카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두 번째 시음한 ‘레포사도’를 혀에 댄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스카치 위스키와 거의 비슷한 맛과 향이 느껴졌다. 레포사도는 깨끗한 맛의 실버와, 오크 향이 매력적인 아네호를 블렌딩해 최소 2개월에서 1년 미만 동안 숙성한 제품이다. 깔끔하지만 가볍지 않은 맛으로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로 마신 ‘아네호’는 진득한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프렌치 오크통에 1년 이상 숙성한 제품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진한 오크 향과 아가베 향이 섞여 있고 앞서 마신 두 제품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뒤이어 시음한 XO 카페와 시트론지는 페트론을 베이스로 만든 리큐르 제품이다. XO 카페는 초콜릿과 커피 향이 진하게 우러나왔고 시트론지는 오렌지 향이 일품이었다. 새롭고 독특한 것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이다.

시음 후 제임스 폴리나 James Pollina 인덜지 대표가 말했다. “페트론은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주류 유통사에게만 독점 판매권을 부여할 만큼 그 가치와 명성이 뛰어납니다. 페트론을 통해 테킬라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프리미엄 테킬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갈 겁니다.”


이것이 테킬라다
테킬라Tequila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술이다. 테킬라 중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난 것은 할리스코 주에 있는 ‘테킬라’라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다. 테킬라는 다육식물의 일종인 아가베(용설란)로 만든다. 아가베의 수액을 발효시키면 하얗고 걸쭉한 풀케Pulque 가 된다. 이것을 증류해 테킬라를 만든다. 테킬라는 메즈칼Mezcal 과 엄밀히 구분해야 한다. 아가베를 주재료로 만드는 술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둘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테킬라는 블루 아가베만을 사용해 제조해야 한다. 반면 메즈칼은 여러 종류의 아가베를 섞어 사용해 만들어도 상관없다. 또한 테킬라는 단 1회 증류를 하는 메즈칼과 달리 2회 이상 증류해 보다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테킬라는 멕시코 정부가 지정하는 5개 주(州) 내에서만 만들 수 있으며 엄격한 법률과 명칭 관리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메즈칼은 멕시코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생산된다.

“크리스마스엔 이 술 한잔 마셔볼까”
크리스마스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출시한 한정판 술 2종을 소개한다.

01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리저브’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기념해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리저브’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은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순간을 위해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리저브’를 만들었다.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리저브’는 엄선한 원액을 정교하게 블렌딩했다. 가장 큰 특징은 달콤한 사과, 잘 익은 배와 오렌지의 향긋함, 캐러멜 토피와 바닐라의 부드러움이다. 세 가지 특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깊고 달콤한 풍미를 선사한다. 특히, 눈 내리는 풍경을 모던하게 표현해 낸 짙은 붉은색 병 디자인으로 세련된 감성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샌디 히슬롭은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리저브는 발렌타인 특유의 품격과 완벽한 블렌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풍부한 향과 맛을 담은 특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의 행복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줄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은 7만 원(700ml, 소비자가 기준)이다. 11월부터 국내 주요 클럽과 대형마트, SSG 푸드마켓 청담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02 헨드릭스 진 드림스케이프(Dreamscape) 패키지
프리미엄 진 ‘헨드릭스 진’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드림스케이프’ 패키지를 200세트 한정 출시했다. 헨드릭스 진 드림스케이프 패키지는 헨드릭스 진 1병과 헨드릭스 시그니처 찻잔, 그리고 잔 받침이 1세트로 구성돼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꿈’을 형상화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강윤수 브랜드 매니저는 “수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특별한 콘셉트의 세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드림스케이프 패키지는 박스 디자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화려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 크리스마스 선물용이나 파티용으로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헨드릭스 진은 단식 증류기를 이용해 수제로 소량만 생산한다. 지난해 1,281상자(1상자 9리터)를 팔아 전년 대비 58.3% 성장하며 국내 슈퍼 프리미엄 진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가리아산 장미꽃잎과 네덜란드산 오이에서 추출한 천연에센스는 물론, 11가지 허브 원료가 증류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 강렬한 향과 균형 잡힌 맛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주요 백화점을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기존 헨드릭스 진과 동일한 6만2,000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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