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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손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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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의 칼바람이 매서워지면서 핫팩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DIY 마니아라면 일회용품에 돈을 낭비하면 안 된다. 주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물질(?)만으로 직접 재사용 가능한 손난로를 만들 수 있다. 핵심 재료는 식초와 베이킹소다다. 두 물질이 만나면 아세트산나트륨이라는 화합물이 만들어지는데, 이 물질은 어는점이 높아 상온에서 과냉각 상태의 액체로 존재한다. 그리고 이 상태에선 아세트산나트륨 결정과 접촉하는 순간 빠르게 고체로 얼어붙는다.

바로 이렇게 응결될 때 아세트산나트륨이 담긴 비닐백의 온도를 58℃까지 높일 수 있는 열에너지가 방출된다. 열이 식은 뒤 비닐백을 끓는 물에 넣어 아세트산나트륨을 액체화하면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하다.


휴대형 손난로를 제작하려면 지퍼백에 아세트산나트륨 용액, 그리고 아세트산나트륨 결정을 이빨 사이에 끼운 악어입 클립을 넣으면 된다. 필요시 클립을 열어 결정을 노출시키면 응결 및 열에너지 방출이 시작된다.

[STATS]
제작시간: 3시간
제작비용: 20달러
난이도: ●●○○○





준비물
· 백색 식초
· 베이킹 소다
· 유리병
· 지퍼백
· 황산지 (parchment paper)
· 투명 비닐
· 악어입 클립
· 식용색소 (옵션)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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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냄비에 식초와 베이킹 소다를 넣는다. 비율은 식초 1컵당 베이킹 소다 1스푼이 적당하다. 거품이 일지 않도록 잘 혼합한 뒤 용량이 절반으로 줄고, 냄비와의 접촉면에 백색 결정이 생기기 시작할 때까지 끓이면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이 된다.

2 이 용액을 유리병에 조심스레 옮겨 담는다. 이때 식용색소를 혼합하면 색깔을 바꿀 수 있다. 이후 냄비가 식기를 기다려 백색 아세트산나트륨 결정을 긁어낸다.

3 식힌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을 지퍼백에 붓고, 백색 결정을 조금 떨어뜨리면 즉각 응결이 일어나 손난로로 쓸 수 있다. 재사용할 때는 응결된 지퍼백을 끓는 물에 넣어 아세트산나트륨을 액화시킨 뒤 식힌다. 그리고 백색 결정을 넣으면 된다.

4 더욱 폼 나는 손난로가 필요하면 투명비닐을 적당한 크기로 2장 자른다. 자를 때는 한쪽 모서리에 말풍선처럼 뾰족한 삼각형을 갖도록 한다. 비닐과 모양은 같지만 크기가 상하좌우 2.5㎝ 작은 크기로 황산지를 재단해 비닐 사이에 끼운다.

5 오븐 팬에 황산지를 깔고, 앞서 만든 비닐을 175℃에서 3분간 굽는다. 비닐이 식으면 뾰족한 삼각형을 잘라내고, 핀셋으로 황산지를 꺼낸다.

6 황산지를 꺼낸 틈에 깔때기를 끼워서 아세트산나트륨 용액과 악어입 클립, 백색 결정을 넣는다. 그리고 황산지 사이에 비닐 파우치를 끼우고 다림질을 해서 틈을 봉한다. 이제 클립을 열면 백색 결정과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이 접촉, 응결이 일어난다.

Warning: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하길 권한다. 뜨거운 식초와 뜨거운 비닐은 냄새가 지독하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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