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유럽우주기구(ESA)의 혜성탐사선 ‘로제타(Rosetta)’호가 10년의 여정 끝에 도달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G)’ 혜성과 함께 찍은 셀카다. 촬영 후 약 1달이 지난 작년 11월 12일 로제타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탐사 로버 ‘필레(Philae)’를 착륙시켰다. 그리고 필레는 태양전지가 햇빛을 받지 못해 배터리가 방전되며 작동을 멈추기 전 67P/C-G의 표면에서 유기물 분자의 존재를 확인했다. 유기물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물질이다. 현재 필레는 잠들어 있지만 로제타호는 태양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67P/C-G의 주변을 계속 공전하면서 먼지와 얼어붙은 기체가 가열돼 분출되며 혜성에 긴 꼬리가 형성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줄 것이다.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67P/Churyumov-Gerasimen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