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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Inside] 우리는 우리 뇌다




우리는 우리 뇌다
다크 스왑 저 | 신순림 역 | 열린책들 | 2만5,000원

1990년의 일이다. 책의 저자 다크 스왑은 남성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사이에서 나타나는 뇌의 차이에 대해 발표했다. 사람들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성적 취향을 생물학적 토대로 접근하는 것은 동성애를 질병으로 규정했던 나치의 만행과 닮았다며 그를 비난했다. 이런 반응과는 반대로 그의 연구는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동성애자들에게 희소식이었다. 성 정체성은 태어나기 전 뇌에서 고착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뇌는 일종의 젤라틴 덩어리다. 무게는 태아였을 때 400g, 성인이 돼서도 평균 1.4kg에 불과하다. 크기 또한 축구공보다 작다. 하지만 이 작은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약 850억개의 뉴런들이 평균, 1,000개, 최대 1만개의 다른 뉴런과 연결돼 복잡다단한 일들을 해낸다. 뇌 하나에서 최소 850억 가지의 다른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책은 ‘우리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이다. 뇌 연구서인 동시에 우리 자신의 존재에 관한 탐방기라 할 수 있다. 인구 1,700만명의 네덜란드에서만 무려 40만부가 판매됐다고 하니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마음의 미래
미치오 가쿠 저 │ 박병철 역 │ 김영사 │ 2만4,000원


마음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게 가능할까? 기억을 지우고, 꿈속으로 들어가거나 초인적 능력을 심을 수 있을까? 이론 물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의식에 대해 이런 질문들을 던진다. 그는 인간의 마음이 우주에서 가장 위대하고 신비로운 힘이라고 말한다. 마음의 실체는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인간의 가장 깊은 곳으로의 여정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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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두렵거나 외면하거나
앤드루 로빈슨 저 │ 김지원 역 │ 반니 │ 1만5,000원

얼마 전 리히터 규모 8에 육박하는 강진이 네팔을 강타했다.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 피해는 집계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인류는 지구상에 발을 딛고 살기 시작한 이후 지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
이 책은 때로는 맞섰지만, 결국 공존할 수밖에 없었던 지진을 인류의 과학사, 문화사 측면에서 다룬다. 화려하고 생생한 도판이 이해를 도와준다.



자연의 배신
댄 리스킨 저 │ 김정은 역 │ 부키 │ 1만4,800원

박쥐 전문가이자 과학프로그램 진행자인 저자가 생존과 번식을 위해 벌어지는 자연의 잔인한 세계를 낱낱이 알려준다.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의 추천사는 이 책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설명한다.“자연은 아름답지만은 않다. 이 책은 우리의 환상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날것 그대로의 대자연을 보여 준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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