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5 상생 컨퍼런스, 포스코] 청소년 꿈 키우는 CSR 활동 눈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도 선도한다

SPECIAL REPORT I

포스코는 동반성장이라는 용어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기 훨씬 이전부터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설립 초기부터 지역사회, 공급사 및 고객사 등과 함께 성장하면서 포스코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포스코는 현재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 프로그램,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 등 경영 전 부문에 걸쳐 상생 경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는 포스코 고유의 프로그램인 ‘베네핏 셰어링(Benefit Sharing 성과 공유)’ 제도와 ‘테크노 파트너십(Techno Partnership)’, ‘중소기업 구매대금 전액 현금지불’ 등도 있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베네핏 쉐어링 프로그램이다. 2004년 7월부터 실시한 베네핏 셰어링 제도는 공급사와 공동으로 사업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이다. 3년간 발생한 성과금액의 50%를 보상하는 것 외에도 장기계약 체결(3년), 공급사 평가 시 가점 부여, 공동특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2013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약 1,300개의 중소기업이 3,525건의 과제를 수행해 과제수행 결과에 대한 성과보상금 총 1,864억 원을 지급 받았다.

포스코는 2006년 9월 중소기업에 무상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 등 7개 연구기관과 함께 기술 자문단을 구성하고, 포항 및 광양 지역 중소기업과 ‘ 테크노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기술자문단은 매월 한차례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진단 기술교육 등 컨설팅을 제공하고, 생산공정이나 제품의 기술적 고민 등을 함께 해결하고 있다. 포스코는 연구설비를 제공하며, 박사급 우수 인력과 중소기업이 자매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에 구매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도 눈에 띄는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으로 등록된 모든 공급사에 납품 후 3일 이내에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명절 때 일회성으로 대금 지급을 빨리 해주는 여느 대기업과 차별화된 제도라 할 수 있다. 포스코는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6개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총 1조 3,8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뿌리산업( 주조, 용접, 소성가공 등)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자본재공제조합이 추진하는 ‘뿌리산업 이행 보증사업’에 참여해 1,000억 원의 보증 기금도 조성했다. 핵심 기술을 가진 협력 중소기업, 핵심 고객사 및 신규사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KB금융지주, 한화그룹 등과 함께 2,000억 원 규모의 ‘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투자펀드’ 를 만들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해당 중소기업은 총 개발비의 75% 이내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개발비를 지원받고, 과제 성공 시 3년이라는 장기 계약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대기업 및 외국기업에 발주했던 제철설비를 중소기업으로 전환·발주함으로써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특히 지역 및 중소 공급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2012년 7월부터 국내 최초로 ‘설비·공사발주 모범기준’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사회적 약자기업에 대한 우선 발주, 크레인 등 54품목에 대한 중소기업 직발주를 확대해 가고 있다.

포스코는 CSR의 중요성에도 일찌감치 눈을 뜨고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1988년 시작한 자매마을 활동을 필두로, 2003년 ‘포스코봉사단’ 공식 창단에 이르기까지그 활동의 폭과 질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CEO를 비롯한 임원 등 리더들이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이 능동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 분위기가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포스코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월평균 5,000여명의 직원이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임원들도 매달 포항과 광양·경인지역 1~4차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법률·세무·인사노무 등 전문분야 조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 임직원의 1인 당 연평균 봉사시간은 현재 30시간에 이르고 있다.

포스코는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해결을 위해 다양한 직업 세계와 꿈의 스토리를 제공하는 ‘포스코 꿈 봉사단’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 6월 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 드림 브릿지Dream Bridge’도 그런 활동 중 하나. 이 자리에선 바리스타, 변호사, 상사맨,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무 경험과 취미를 가진 포스코그룹 직원 8명이 경기도 연천 백학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강연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직접 ‘CEO의 꿈 이야기’ 코너를 통해 CEO라는 직업을 설명하고, 청소년들의 일일 진로 상담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권오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과 함께 꿈에 대한 고민해결과 토론의 시간을 갖고,포스코를 방문한 백학중학교 학생들에게 일일 사원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드림 브리지’ 강연 활동은 지난 2013년 8월 포스코그룹 직원 18명이 결성한 ‘꿈 봉사단’의 재능기부 강연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명인들의 성공스토리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커리어 경로를 공유하고 있다. 꿈과 진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어 학교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포스코 동반성장 사례 1 | 동도바잘트산업(주)
동도바잘트산업(주)은 바잘트와 같은 산업용 내마모재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바잘트는 현무암을 원재료로 하는 중간재로 포항·광양제철소 고로를 비롯한 공장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동도바잘트산업은 포스코 임원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바잘트 원재료 부담 해소를 위한 신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에 따른 기술 자문도 요청했다. 당시 포스코도 매년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 슬래그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결과 두 회사의 니즈가 합치돼 슬래그를 활용한 내열·내마모재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과 공동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다. 포스코 테크노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박사급 인력 3명이 월 2회 방문해 기술자문과 시험분석 무상지원을 실시하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동도바잘트산업은 슬래그를 활용한 내마모재 제조기술을 확보했고, 포스코 또한 슬래그 폐기비용을 약 4억 원 절감할 수 있었다. 이 사례는 양사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가치창출형 동반성장활동의 예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 동반성장 사례 2 | (주)인텍
(주)인텍은 래들 필러(ladle filler)와 철강용 부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래들은 쇳물을 용광로로 옮기는 국자모형 기계다. 래들 필러는 래들의 노출구 내부를 채우는 입자 형태의 내화재료로, 쇳물이 막힘없이 배출돼 연속적인 공정으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종전에는 작업자마다 작업방법과 래들 필러의 투입량이 달라 과다 투입에 따른 낭비가 발생할 가능성과 흡습·결빙에 의한 제품품질 저하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포스코와 인텍은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성과공유제를 통한 공동개선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우선 여러 작업자의 작업방법을 분석한 후 표준화해 작업 중 발생하는 낭비를 줄였다. 또한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자재 보관창고를 설치하고 전담관리요원을 배치해 최상의 제품 상태를 유지했다. 제품품질 향상을 위해 성분과, 포장방법, 납품방법 등에 대한 개선도 꾸준히 수행했다. 그 결과 안정적인 조업이 이어져 2억 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인텍은 성과공유과제 수행 성과를 인정 받아 포스코로부터 1억 원의 현금보상을 받았고, 장기공급권 3년을 부여받아 지금까지 2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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