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렸을 적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 12세 때는 레고와 펜으로 사진 인쇄기를 만든 적도 있다. 그 재능을 십분 발휘해 전트의 시제품 VR 카메라도 직접 제작했다. 3D 프린터로 인쇄한 원형 케이스에 16대의 고프로 액션캠을 부착한 형태였다. 그는 현재 이런 카메라를 20대나 보유 중이며, 이를 가지고 수백 시간 이상 영상을 촬영해왔다. 하지만 진정한 기술혁신은 촬영 후 이뤄졌다.
원래 사진은 평평하다. 존트는 이를 2.5D라고 부른다. 3D 영화의 경우 사람의 눈처럼 2개의 렌즈, 정확히 말해 2대의 카메라를 하나로 통합한 3D 카메라로 촬영을 해야 한다. 이렇게 촬영된 초점이 다른 두 카메라의 영상을 한 화면에 투사하고, 편광 안경을 통해 두 영상을 분리해 왼쪽과 오른쪽 눈에 각각 보여주면 깊이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2대가 아닌 16대의 카메라가 16방향을 촬영한다면 일이 아주 복잡해진다. 그래서 존트는 가상 카메라를 만들었다.
소프트웨어가 16개의 영상을 동기화시켜 하나의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변환한 뒤 좌안과 우안용 영상으로 분리하는 메커니즘이다. 이로써 이 카메라로 촬영한 VR 영상은 일반 3D 카메라에 비할 수 없는 현실감을 준다. VR 헤드셋을 쓰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을 정도로 말이다.
570 만대
올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현실 기기의 수.